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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자율주행자동차 산업 ‘날개’ 달았다

by 박언진기자 posted Dec 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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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알파벳 소속에서 ‘웨이모’로 독립출범해
현대자동차 미주법인 전 CEO가 총괄 책임맡아
 
구글의 자율 주행차 산업이 날개를 달았다는 소식을 오토모티브 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최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비밀 연구 프로젝트팀 X에 속해 있던 자율주행차 부문이 독립된 사업부서로 출범했다.
알파벳은 지난 13일 "자율주행차 프로젝트가 리서치 랩 X를 졸업하고 '웨이모(Waymo)'라는 이름으로 독립 사업부서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수년 동안 자율주행차 부분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던 존 크래프칙이 새로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될 것이라고 WSJ은 보도했다.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웨이모의 존 크래프칙 CEO내정자(55)는 현대자동차 미주법인 CEO를 역임한 바 있으며 오랫동안 포드의 중역으로도 활동한 바 있는 인재로서 1년 3개월 전인 2015년 9월 구글의 새 가족이 됐다. 
WSJ는 "알파벳이 자율차를 독립 사업체로 분리한 것은 이제 상용화 단계에 근접했다는 의미"라면서 "곧 돈을 버는 사업체의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머신러닝의 개발이 급진전하면서 자율주행차는 실리콘 밸리의 가장 유망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GM과 포드, BMW, 도요타 등 기존 자동차 업계의 거인들뿐 아니라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공유업체 등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자율차 부문 경쟁에 가세한 상태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2009년 자율주행차 연구에 뛰어든 알파벳은 지금까지 230만 마일의 시험 주행을 하면서 이 분야의 기술적 리더를 자임해왔다"면서 "지난해에는 텍사스주 오스틴의 도로에서 세계 최초로 완전한 무인 운전에 성공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2015년 10월 오스틴에서 첫 성공 이후 구글은 무려 1만회 유사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 아직 개념 정립이 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자율주행차는 카메라 등 주행환경 인식장치와 GPS 같은 자동항법장치를 기반으로 조향, 변속, 가속, 제동을 스스로 제어해 목적지까지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을 말한다. 결국 판단이나 인지적 한계가 많은 사람이 운전하는 걸 최소화하고, 차가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 운전한다는 것이다. 
2013년 연방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자율주행 발전 단계를 0부터 4까지 다섯 단계로 구분해 제시했다. 운전자가 브레이크, 운전대 등 모든 제어장치를 책임지는 0단계부터 어떠한 상황에서든 운전자가 목적지만 입력하면 자동차가 알아서 가는 4단계까지 구분된다. 또한 연방 정부는 2016년 들어서면서 자율 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향후 10년 동안 예산 40억달러를 지출하고 관련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운전자 없는 자동차'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정부는 자율 주행차 발전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고 환경 보호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이런 지출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자율주행 기술의 선두주자인 구글은 지난 2014년 말 자체적으로 설계한 전기 동력의 무인자동차를 공개, 구체적인 지도 정보를 학습한 구간에서 운전대, 브레이크, 가감속 페달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줘 세간을 놀라게 했다.구글의 뒤를 따라 기존 완성차 업체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혼다, 포드는 2020년 4단계 자율주행차를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국 자동차 기업들도 빠질 수 없다. 기아자동차는 소비자 가전쇼(CES) 2016에서  첨단 자율주행 기술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를 선보였으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 로드맵도 공개했다.  드라이브 와이즈는 ‘번거롭고 성가신 운전으로부터 완벽한 해방’을 콘셉트로 다양한 자율 주행 기술을 탑재,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향상시킨 기술이다. 기존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기능 간 결합은 물론 텔레매틱스, 내비게이션과 정보기술(IT)을 연동·융합했다. 또한 인식 제어 기능이 한층 개선됐다는 평가도 받았다. 기아차는 “드라이브 와이즈 브랜드 론칭을 기점으로 관련 기술을 보다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겠다. 2020년 부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달성한 뒤 2030년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동차가 운전을 하는 동안 운전자가 잠시 자거나 만화를 보는 상상은 현실이 되기엔 아직은 먼 미래라는 지적도 있다. 완전 자율주행이 현실화하려면 광범위한 기술 융합과 교통 인프라가 필요하다. 차체를 지능화시키는 것뿐 아니라 무선통신을 통해 주변 차량과 신호등, 도로 등과 정보를 주고받아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모든 주행 지역의 지도를 자세하고 정확하게 재구성해야 하며, 도로도 디지털화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모든 도로를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려면 사회적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박언진기자 ejpark@atlant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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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자율주행차 산업이 '웨이모'로 독립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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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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