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주지사69만불 긴급 펀드 승인, 소방국 지원
10월 이래 1869건 발생, 2만에이커 넘는 면적 전소
“특명, 앨라배마 산불 확산을 막아라!”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한 산불 확산에 앨라배마 주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취했다고 AL.com이 보도했다.
로버트 벤틀리 주지사는 일단 69만달러의 긴급 펀드를 산불 진압 프로젝트 투입에 승인했다. 이 기금은 앨라배마삼림위원회(AFC)와 앨라배마주 전역의 산불 진압을 위한 지역 소방국에 보내지게 된다. 벤틀리 주지사는 “AFC와 지역 소방대원들은 앨라배마주를 안전하도록 유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격려했다. 또한 그는 “빠른 시일 내에 (산불을 진압할 수 있는 양의) 비가 온다는 보장이 없다”며 향후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함께 전했다.
한편 앨라배마주 삼림청 관계자는 “가뭄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산불들이 속수무책으로 우리 주의 자원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평소에는 봄이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인데 올해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가을이 최악의 산불 시즌이 되어버렸다. 더욱이 가뭄 사태가 지속되면 내년 봄은 그렇지 않아도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에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삼림위원회에 따르면 앨라배마주에서는 10월 1일 이래로 총 1869건의 산불이 발생, 총 2만2352에이커 면적의 부지를 전소시켰다. 1년전 동기 같은 기간 동안에는 그 1/7에도 못 미치는 253건의 산불만 발생, 1885 에이커의 부지를 전소시켰다.
한편 앞서 벤틀리 주지사는 앨라배마 주민들에게 “자연재해인 가뭄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주민들은 지역 수도국의 지시 아래 야외 급수를 절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벤틀리 주지사는 “모든 앨라배마 주민들은 우리가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을 알고 물을 절약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주민들이 우리와 협력해 자신들의 맡은 바 자리를 지키면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비가 하늘에서부터 내릴 것”이라고 격려했다.연방가뭄모니터에 따르면 앨라배마주의 경우 주전체 지역의 14.85%가 현재 ‘예외적인 가뭄(Exceptional Drough)’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다. 앨라배마주의 67개 모든 카운티 지역에서는 현재 야외 소각이 전면 금지되고 있다. 앨라배마주에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야외 소각 금지로 인해 캠프 파이어 뿐 아니라 야외 쓰레기 소각 등 어떤 종류의 외부 소각도 향후 주정부의 지시 없이는 금지된다. 야외 소각령을 위반하는 주민은 최대 500달러, 최장 6개월 징역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박언진기자 ejpark@atlantachosun.com
탤라데가 카운티의 산불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