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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금리, 이미 4% 넘었다

by 김중열기자 posted Nov 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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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기 모기지금리 급격 상승...재융자는 위축
트럼프행정부의 방향에 따라 향후 전망은 엇갈려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은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가 지난주 3.94%로 급상승했다고 밝힌 것에 이어 애틀랜타의 시중 금리는 지난 18일 4%를 돌파했다.
지난 주말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거의 모든 렌더들이 30년만기 고정모기지 금리를 4%이상 4.2% 선을 공시했다. 
이번 금리인상은 일주일만에 0.37%가 상승한 것으로서 지난 2013년 6월 이후 일주일 상승폭으로는 최대치다. 재융자를 신청하는 주민들이 선호하는 15년 고정모기지 금리는 2.88%에서 3.14%로 0.26%가 인상됐다. 15년 고정금리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이전까지 부동산시장 관계자들은 내년 중순쯤에야 모기지 금리가 4%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세가 가파르다. 
작년 동기 모기지금리기 3.97%였음을 감안하면 현재도 모기지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공약 등에 따라 채권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글로벌 국채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기지 전문매체들은 많은 주민들이 지난주에 빠르게 대출을 일시 중지했다고 전했으며 모기지은행연합회(MBA)측도 “모기지 금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상승해 특히 재융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모기지 금리의 급등은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가는 대신, 채권 시장에서 발을 빼는 이른바 '트럼프 탠트럼(tantrum, 발작)'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주 매도세가 강화된 탓에 44포인트가 오르면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만기국채 금리는 지난 4월 1.79%이던 것이 지난 14일에는 2.23%까지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모기지 금리의 방향을 가리키는 지표의 하나다. 통상적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모기지 금리도 덩달아 상승하는 경향이 짙다. 
이에 따라 시장은 금리 고공행진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12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을 고려하더라도, 이 국채금리가 2.3%에서 연내 숨고르기 정도를 기대하고 있으며 금리보다는 경기와 정책재료들을 점검하며 시장을 관망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채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투자부적격 회사채 금리는 아직 과거 수준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나인알파캐피털측은 “채권시장에서 가격 재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가 경제 전반과 주택시장에 각각 어떤 정책을 펼지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 주택 경기의 회복에는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신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임금이 오르게 된다면 모기지 금리의 상승은 주택 경기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온라인부동산업체 질로우의 에린 란츠 모기지 담당부사장은 "트럼프행정부의 향후 정책과 해외시장의 반응 등에 따라 당분간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주택 구매나 재융자를 검토하는 소비자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뱅크레이트닷컴이 최근 실시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모기지 금리의 향방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조사에 응한 전문가의 절반은 하락을 점쳤지만 40%는 상승을 예상했고 10%는 보합세를 내다봤다. 


김중열 기자 jykim@atlant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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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택모기지 금리가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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