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참여 기업 1명당 1천불 택스 크레딧
앨라배마주의회에서 올해 초 통과된 신규 프로그램이 앨라배마주 고용시장에 획기적인 ‘마일스톤’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로 ‘견습’을 의미하는 ‘어프렌티스십 앨라배마(Apprenticeship Alabama)이다. 2017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 견급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앨라배마주 기업들에게 주정부가 택스 크레딧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어프렌티스십 앨라배마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일정 자격을 갖춘 견급생에게 직업 훈련을 제공하게 된다. 앨라배마주 상무부가 해당 프로그램을 주관하며 주정부 산하 기관은 연방노동부의 견습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게 된다. 특히 이 견급 프로그램은 앨라배마주 산업의 효율적인 발전을 위해 ▲헬스케어 ▲건축/목공 ▲정보 테크놀로지 ▲유통/교통운송 ▲제조업에 집중하게 된다.
앨라배마주 견습 프로그램은 아서 오어(공화-디케이터) 주상원의원의 아이디어이다. 오어 의원은 “내가 만나는 고용주 대표들의 피드백을 통해 이러한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며 “앨라배마주 첫번째 자산은 사람이며 그들의 근로 윤리”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우리는 앨라배마주 근로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 수준을 높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앨라배마주 견습 프로그램은 매우 현실적인 필요에서 출발하고 있다. 바로 많은 사람들이 당장 눈 앞의 월급 봉투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직업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별도로 시간을 내어 사설 교육 기관에 가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때로 규모가 큰 기업들은 회사 발전 차원에서 이러한 투자를 과감하게 감행하기도 하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엄두를 내기 어려워한다. 특히 요즘 더욱 숫자가 많아지고 있는 싱글맘 가정의 경우 밤이나 주말 클래스도 대안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주정부 차원에서 후원하는 견습 프로그램에 따라 많은 앨라배마주의 근로자들이 일을 하면서도 기술 능력을 함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부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앨라배마주 기업들은 1명의 견습공에 대해 연간 1000달러의 택스 크레딧을 최대 5년간 받게 된다.
박언진기자
앨라배마주의 견습 프로그램 법안에 서명하고 있는 벤틀리 주지사.
한 제조업 공장 현장의 견습 직원이 근무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