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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트럼프 시대, 달라지는 것은 4. NAFTA와 한국기업

by 김중열기자 posted Nov 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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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멕시코 공장, 벌써 타격 우려

트럼프 행정부, NAFTA 재협상 선언...폐기여부 주목
미국내 한국공장은 단기적 혜택...부품수입엔 우려감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첫날부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에 나설 전망으로 알려져, 한국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정권인수위가 작성한 '출범 200일 계획 메모'를 CNN이 입수해 지난 15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메모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200일간 추진할 무역정책의 골자를 기록한 것으로서 취임 첫날 NAFTA 재협상을 선언하고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을 철회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세월동안의 유화적 무역정책을 뒤집으며, 노동자와 기업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협상할 것을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NAFTA 탈퇴 시 영향, 조치 등에 관한 연구를 하도록 지시하며, 미국무역대표부(USTR)를 통해 멕시코와 캐나다에 통화정책과 원산지 문제, 환경 및 안전기준 등을 포함한 NAFTA 개정 의사를 통보한다. 
100일째에는 NAFTA 재협상이 계속하며 취임 200일째에는 트럼프 행정부는 NAFTA의 공식 탈퇴를 고려한다. NAFTA 탈퇴의 부정적 영향은 미국이 캐나다 및 멕시코와 양자 무역협정을 추진해 그 여파는 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멕시코 등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내 생산기지가 있는 업체들은 현지 생산으로 리스크 회피와 법인세 인하효과 등을 누릴 수 있는 반면, 미국 밖에서 들여오는 자동차 부품이나 원료들은 관세폭탄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 완성차업체와 타이어 업체를 통틀어 미국 현지에 생산기지를 보유한 곳은 현대차, 기아차,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 등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기아차와 금호타이어는 각각 조지아에 생산기지를 가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내년초 테네시 공장을 완공해 본격 가동 예정이다. 
이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장벽안에서 불확실성을 피해갈 수는 있고, 경제공약이 이행된다면 최고 35%의 법인세율이 15%로 낮아져 조세부담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는 느긋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메어컨 공장의 타이어 생산능력은 연간 400만개로서 미국내 연간 판매량 중 50% 정도를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금호타이어는 설비 증설을 통해 현지공장의 연간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1000만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도 현지생산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테네시공장의 연간 타이어 생산능력은 550만개 정도다. 2020년 안팎으로 예정된 2단계 증설작업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1100만개로 확대된다. 
그러나, 기아차의 입장은 다르다. 기아차는 북미 수출물량을 늘리기 위해 올해 5월부터 멕시코공장을 가동했다. 현재 NAFTA에 따라 미국은 멕시코에서 수입한 완성차에 관세를 물리지 않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NAFTA 탈퇴를 고려하면서 멕시코에 생산돼 미국에 판매되는 수입완성차에 35%의 관세를 적용할 계획이 밝혀졌다. 
이렇게 되면 기아차가 멕시코에 생산거점을 마련한 의미가 퇴색된다. 멕시코 공장 생산물량 중 60%를 미국과 캐나다로 수출할 계획이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의 핵심 타깃을 북미 시장이 아닌 중남미 지역으로 조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 등도 웃을 수만은 없는 분위기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다수의 부품이 다른 지역에서 조달중이고, 타이어 원료도 베트남 등에서 들여와 관세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수면 아래에 가라앉았던 미국 제2공장 건립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
또한 철강업체도 예외는 아니다. 포스코는 멕시코 과나후아또주에서 연산 2만5000t 규모의 선재 가공센터 ‘POSCO-MVWPC’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제철 역시 지난 3월 준공한 멕시코 SSC(스틸 서비스 센터)에서 생산한 자동차용 맞춤형 냉연강판을 현지 기아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다. 이 업체들 모두 35% 관세 추가라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한편, 조지 W 부시 전 미국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분노가 정책을 이끌면 안된다"며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강한 우려를 지난 15일 댈러스의 공개석상에서 제기했다. 
또한 멕시코 정부 당국은 트럼프 리스크가 자국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에 투자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투자설명회’에서 페르난도 터너 다빌라 주노동경제부 장관은 “다수의 미국 제조 기업이 멕시코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미국의 대 멕시코 통상정책에 큰 변화가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김중열기자  jykim@atlant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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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멕시코 공장 모습.<사진=pr.k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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