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인접 북부 조지아 삼림 1만에이커 이상 전소
주정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오렌지' 경보 발령해
북부 조지아에서 1만에이커 이상을 전소시킬 대형 산불이 귀넷카운티의 한인타운 주민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귀넷데일리포스트지가 보도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메케한 연기로 인한 귀넷카운티의 여파는 지난 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최소한 이번 주말까지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립기상청의 켄트 프랜츠 기상학자는 “북부 조지아 시골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연기가 인구가 밀집한 도시 지역에까지 스며들어왔다”고 말했다. 프랜츠 기상학자에 따르면 특히 귀넷카운티에서 화재 연기로 인한 영향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불은 하루 이틀 전에 발생한 것은 아니다. 테네시주 경계선에서 멀지 않은 조지아 북부 패닌카운티의 블루 리지 서쪽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약 2주전 천둥번개가 발생했을 때 벼락이 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 발단으로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확산된 것이다.
이미 이번 산불은 1만336에이커에 이르는 거대한 면적을 전소시켰으며 300명 가까운 소방대원들이 투입돼 화재 진압을 하고 있으나 아직 20%도 채 불길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이 발생한 차타후치 국립삼지 소속인 코후타 와일더니스 지역(Cohutta Wilderness Area)은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약 90마일 떨어진 곳에 소재하고 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뿐 아니라 산불이 발생한 지역과 인접한 앨라배마와 테네시, 노스캐롤라이나 지역 인근 주민들도 산불 연기로 인한 영향권 아래 놓여있다. 한편 현재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에는 11일 오전 기준으로 노약자들에게 위험한 대기 경보인 '오렌지 등급'이 발령된 상태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오렌지 등급에서는 어린이들과 노인, 천식 환자 등 심폐 기능이 약한 주민들은 야외 활동을 최소한도로 줄여야 한다.
현재 가장 가까운 비소식은 주말인 13일 밤부터 14일 넘어가는 시작에 20%의 강우 확률이 예보되고 있다.
박언진기자 ejpark@atlantachosun.com
아직도 타고 있는 조지아 북부 산불.<11 얼라이브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