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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우려가 현실로...트럼프 45대 미국 대통령 당선

by 김중열기자 posted Nov 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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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지지층 결집...백인표 바탕으로 주요 경합주 싹쓸이 성공
'미국 우선주의' 기반 고립외교, 보호무역 예상, 한미동맹 우려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기나긴 대선 레이스 끝에 지난 8일 전국에서 열린 투표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45대 미국대통령에 당선됐다. <A 3, 4, 6, 9,10면, B섹션에 관련기사>
지난 9일 CNN 등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후보가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해 232명에 그친 클린턴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조지아, 앨라배마 등 전통적인 우세주를 대부분 지키면서도 텍사스, 미시시피 등 중부지역을 석권했다. 더구나 3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를 거두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9일 새벽 트럼프 당선자는 힐튼 호텔에서 열린 대통령직 수락연설에서 '화합된 미국', '부강한 미국'을 강조했다. 먼저 그는 상대후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노고를 치하한 후, "우리는 이제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공화당원과 민주당원, 모든 미국인이 화합하고 하나의 깃발 아래에 모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모든 시민을 위한 대통령이 돼 미국인들을 위해 화해와 협력의 손길을 내밀겠다"고 전하고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서 미국을 다시 부강한 국가로 재건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기성 정치인이 아닌 '아웃사이더'가 미국 대통령이 된 것은 사실상 240년 미국사 최초의 일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내년 1월 20일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 
지난해 6월 '미국 제일주의'를 슬러건으로 대선에 출마한 트럼프 당선자는 레이스 내내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을 주장해왔기 때문에 그 충격파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글로벌 금융시장은 '트럼프 쇼크'를 겪어 요동쳤다. 지난 9일 개장한 닛케이지수는 5.3% 급락했고 한국의 코스피 지수도 2.25% 떨어졌다. 또한 달러 강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전날보다 14.8원 오르는 등 아시아권의 통화가치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또한 그가 한미 동맹의 재조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면 재협상,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을 주창한 것을 고려하면 한국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한국이 방위비를 더 분담하지 않으면 주한미국을 철수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한미동맹 약화와 주한미국 감축 혹은 철수 논란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반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60여년간 돈독했던 한미관계는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변함없이 강화될 것"이라고 지난 9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한편, 한국 산업계도 쇼크 상태다. 한국 경제연구원은 한미 FTA재협상으로 관세 양허가 중단된 경우, 한국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269억달러의 수출 손실과 24만개의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 전자, 철강, 신재생에너지 등의 업종은 직격탄을 맞을 우려가 있다. 트럼프가 당선된 미국은 자국내 일자리 확대를 위해 관련 한국 기업에 대한 반덤핑 등의 제소 등 강도높은 통상 압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김중열 기자 jykim@atlant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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