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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통칼럼 일치와 불일치

2016.01.11 08:46

조선편집 조회 수:1486

신문발행일  


 

새해가 되면 큰 기대를 가지게 마련이다. 기대 이상 결과를 볼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 연말연시로 여러 모임에 참석했었다. 마음이 편안해 더 머물고 싶었던 경우가 있었는가 하면, 불편하고 신경이 쓰여 자리를 빨리 뜨고 싶었던 경우도 있었다. 몇 분들이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이었다. 화합과 일치는 좋은 관계의 필수 조건이다.
모임에는 성격이 있다. 그 범위를 벗어나면 불편해 진다. 신앙적 모임에는 더욱 그렇지만, 모든 모임에는 사랑과 용서가 있어야 훈훈하다. 사랑과 용서는 일치를 만들고, 사랑과 용서는 덕을 만든다. 탁월한 용기도, 탁월한 지혜도 위대하다. 하지만 더 위대한 것은 덕이다. 그래서 용장보다 지장, 지장보다 덕장이란 말이 나왔나 보다. 시경에 ‘온온공인 유덕지기 (溫溫恭人 維德之基 )’ 즉, 온화하고 남을 공경하는 것이 덕의 기본이라는 말이 있다. 그 덕에서 타인에 대한 예가 나온다. 공자는 ‘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물언, 비례물동(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행하지도 말라 했다. 이어 ‘공이무례즉노 신이무례즉시 용이무례즉란 직이무례즉교(恭而無禮則勞, 愼而無禮則,, 勇而無禮則亂, 直而無禮則絞)’ 공손하되 예가 없으면 수고롭고, 조심하되 예가 없으면 두렵고, 용맹스럽되 예가 없으면 혼란하고, 강직하되 예가 없으면 성급하게 된다 했다. 그러면 덕과 예를 무너지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기심, 욕심이다. 이기심과 욕심은 마음의 평정을 잃게 하여 추하게 만든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덕과 예를 찾는 길은 ‘극기복례위인 (克己復禮爲仁)’이기심과 욕심을 극복하고 너그러운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심언일치(心言一致)와 언행일치(言行一致)를 볼 수 없다. ‘심선유난 언선비난 행선위난 (心善有難 言善非難 行善爲難)’ 아름다운 마음을 갖는 것, 아름다운 말을 하는 것, 아름다운 행동을 하는 것, 모두 쉽지 않다. 잘 짖는다고 좋은 개가 아니요, 말을 잘 한다고 현자가 아니다. 좋은 마음 좋은 말 좋은 행동이 있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요, 현자다. 그래서 현자들은 ‘동필삼성 언필삼사 (動必三省 言必三思)’ 행동하기 전에 반드시 세 번을 살피고, 말하기 전에 반드시 세 번을 생각하라고 했는지 모른다. 바른 마음, 바른 생각, 바른 언어, 바른 행동을 갖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어려운 것만도 아니다.
외국 한 작은 성전 벽에 이렇게 쓰여 있단다. 세상일에 빠져 있으면서 “하늘에 계신”이라 말하지 말라. 자신 혼자만 생각하고 살면서 “우리”라고 말하지 말라. 하나님의 자녀로 살지도 않으면서 “아버지”라고 말하지 말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고 하지 말라. 물질만능의 세상을 좋아하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옵시며”라고 하지 말라. 자기 뜻대로 살면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이다”라 하지 말라. 죽을 때까지 먹을 양식 쌓아두려 하면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고 말하지 말라.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라고 말하지 말라. 죄 지을 기회를 엿보면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라 말하지 말라. 악을 보고 양심의 소리에 귀를 막으면서 “악에서 구하소서”라 하지 말라. 주기도를 진정으로 하지 않으면서 “아멘”이라고 하지 말라’ 했다.
모 글에 한 시인이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를 지어 사람들에게 보냈단다. 산 너머 마을에 사는 젊은 여인에게도 보내졌다. 여인이 사랑의 노래에 감동해 편지를 보냈다. ‘저를 믿어 주세요, 저는 당신이 보내 주신 사랑의 노래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곧 제 부모님을 뵈러 와 주세요. 그러면 저희는 약혼식 준비를 하겠습니다’ 이에 시인은 ‘아가씨, 그것은 시인의 마음에서 나오고, 모든 사람에게 불리는 사랑의 노래일 뿐이요’ 여인으로부터 다시 답신이 왔다. ‘말로만 하는 위선자! 거짓말쟁이! 당신 때문에 나는 오늘부터 죽는 날까지 모든 시인을 저주할 거예요’. 모두 그렇지 않기에 소망이 있다. 분명 심언일치 언행일치는 어렵다. 그리고 양심이 무딜수록 일치에 대한 괴리는 심하다. 그러나 인간이라면, 더욱이 신앙인이라면 일치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은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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