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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통칼럼 참 잘 산다는 것

2016.09.23 15:44

조선편집 조회 수:1482

신문발행일  


스티븐 코비(Stephen R. Covey)의 저서 『The 7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 이란 말로 번역 되어 절찬리에 판매 됐다. 내용적 오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이 번역에 딴지를 건 사람이 있다. 요점은 제목에서 “성공”이라는 말은 없고 “효과적인”이란 말이 있다. 고로 “효과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7가지 습관” 정도로 번역하는 것이 타당하다란 의견이었다. 필자도 한 마디 하고 싶어진다. 우선 두 가지 번역은 모두 여러 요인들을 보아 아주 탁월한 번역이라고 인정한다. 하지만 필자는 ‘잘 사는 것이 무엇일까’ 라는 전제를 위해 “탁월하게 효과적인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들”이라 직역해 보고 싶다. 최초 번역자는 “효과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결국 성공한다”란 의미와 경제적 성공의 의미를 부각시킴으로 책의 판매량을 높이려는 상업적 의도를 담았을 수 있다. 두번째 번역은 내용에 충실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지적이었을 것이다. 원 저자는 좀더 잘 살아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좀더 잘 살기 위해 가져야 할 효과적인 습관, “원리 혹은 원칙 중심의 삶”을 소개하려고 했다. 세부적인 원칙에서 ‘자신이 삶을 주도하라.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상호이익을 추구하라. 이해하고 이해시켜라. 시너지를 활용하라. 끊임없이 쇄신하라 혹은 심신을 단련하라” 언급한다. 요즘 스타의 등장과 퇴장이 시대를 따르는지,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어 뜨기도 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어디 하루 사이에 되었을까? 하지만 가끔 자기 분야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사람이 어떤 순간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일명 스타가 되는 경우를 본다. 반대로 부러울 만큼 탁월하던 사람이 처절하게 주저앉는 모습도 보인다. 이러한 때에 과연 우리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요즘 필자도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 란 질문을 자주 해 보곤 한다. 각자의 기준은 다르다. 잘 산다는 기준을 실속과 효과논리를 비롯하여 경제 행복 업적 장수 성공 명성 힘 건강 윤리도덕 권력논리는 물론 먹고 마시는 논리에 기준을 두고 잘 살고 못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참 기준이 애매하고 복잡 하다. 실속과 효과적인 삶을 기준으로 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실속과 효과가 있었어야 잘 사는 것이다. 경제논리로 하면 돈을 많이 벌거나 잘 벌고 있어야 한다. 행복논리로 하면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삶을 살아야 하고, 업적논리로 하면 많은 업적을 남겨야 한다. 장수논리로 하면 장수해야 하고, 성공논리로 하면 자신이 만족할 만큼 성공해야 한다. 명성논리로 하면 명성을 얻어야 하고, 힘의 논리로 하면 상대적 힘이 있어야 한다. 건강논리로 하면 건강해야 되고, 윤리 논리로 하면 도덕 군자가 되어야 한다. 먹고 마시는 논리로 치자면 잘 먹고 마셔야 한다. 이런 각자의 기준에 흡족할 만큼 상대적 기대가 채워지면 잘 살았고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과연 그런 것일까? 한국에서 지인 중에 한 분이 남편의 임종을 보셨다. 몇 사람이 위로차 방문했다. 그분은 우시며 ‘오십대 초반이니 장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평소에 타인은 물론 가족들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데로 멋대로 사셨어요. 남편은 “나는 내가 해 보고 싶은 것 다 해 보았다.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 기쁘게 갈 수 있다” 하셨다’ 하시며 우셨다. 가족도 잘 돌아보시지 않고 멋대로 사신 남편의 주검 앞에서 왜 그렇게 슬퍼하셨을까? 이해가 가지 않는 상상을 해 볼 때가 있다. 사람마다 잘 산다는 기준이 다르다.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서 봉사, 겸손, 희생, 자기 절제, 헌신적인 삶, 하나님이 창조하신 목적과 사명을 이루는 것, 혹은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면 잘 사는 것이라 한다.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 사람은 세상을 구한 것이다” 란 탈무드 격언이 있다. 그 때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오스카 쉰들러다. 히틀러가 유태인 육백만 명을 학살하던 당시 그는 자신의 재산으로 일천 백여 명의 유태인들을 구했다. 그리고 자신의 리스트에서 자신 소유의 차를 처분했더라면 10명을 더 구할 수 있었을 텐데, 이 넥타이핀을 처분했더라면 2명의 생명을 더 구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 번 사는 짧은 인생 어떻게 사는 것이 정말 잘 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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