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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통칼럼 "하고 싶은 자랑

2016.07.29 17:14

조선편집 조회 수:1503

신문발행일  


미국에서 "I am proud of .." 란 말을 자주 듣는다. 모두가 잘 아는 "나는..이 자랑스럽다"란 뜻이다. 자랑은 개인뿐만 아니라, 단체도 국가도 한다. 대상에 따라 소개, 자랑, 홍보가 된다. 자랑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무엇을 자랑하느냐, 그것을 어떻게 받느냐는 관건이 된다. 자랑은 정보가 되기도 하지만, 지혜 위로 용기 격려 도전이 되기도 한다. 고전소설 삽화로 이용된 우리 민족설화집 속에 쟁장설화(爭長說話)「두껍전」이 있다. 내용을 보면, 옛날 한곳에서 살고 있던 사슴 토끼 두꺼비가 어느 날 잔치 상을 받게 된다. 누가 먼저 상을 받느냐 란 문제를 놓고 나이를 자랑한다. 사슴은 “나는 천지개벽할 때 하늘에 별을 해 박는 일을 거들어 준 적이 있으니 내가 제일 연장자다.” 토끼는 “나는 하늘에 별을 해 박을 때 쓴 사닥다리를 만든 나무를 손수 심었다. 내가 연장이다.” 양자의 말을 듣고 있던 두꺼비가 갑자기 훌쩍였다. 왜 우느냐 물었더니 두꺼비 왈, “내게는 자식 셋이 있었다. 그들이 각각 나무 한 주씩을 심어, 그 나무로 맏아들은 하늘에 별을 해 박을 때에 망치 자루를 만들고, 둘째아들은 은하수를 팔 때에 쓴 삽자루를 만들고, 셋째아들은 해와 달을 박을 때에 망치 자루를 만들어 일을 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세 아들이 모두 그 일 때문에 과로하여 죽고 말았다. 지금 너희들의 말을 들으니 죽은 자식들 생각이 나서 우는 것이다.” 했다. 결국 두꺼비가 연장자인 좌장(座長)을 차지하고 첫 상을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자랑 속에는 지혜와 교훈이 담기기도 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웃음」이란 책에 나이별 자랑거리가 담겨있다. 사람이 태어나 돌 때가 되면 똥오줌 가리는 것이 자랑이다. 3세가 되면 이가 나는 것, 어린이가 되면 친구들이 있는 것, 18세가 되면 운전면허를 딸 수 있는 것, 20세가 되면 사랑의 짝을 찾을 수 있는 것, 장년이 되면 돈이 많은 것, 초기 노년기에 접어들면 배우자와 잠자리를 같이 하는 것, 중노년기에는 자동차 운전을 할 수 있는 것, 80이 넘어가면 치아와 친구가 남아있는 것, 더 나이가 들면 집 찾을 수 있는 것, 초고령이 되면 밥 잘 먹고 대소변을 가릴 수 있는 것이 자랑이 된단다. 다른 버전에 의하면 어린이는 장난감 자랑, 십대 청소년은 부모님 자랑, 이십대 청년은 명문대 입학 자랑, 삼십대는 대기업 입사 자랑, 사십대는 공부 잘하는 자식 자랑, 오십대는 직장에 붙어있는 것이 자랑, 육십 대는 용돈 벌이 할 수 있는 것이 자랑, 칠십대는 아내가 해 주는 밥을 먹는 것이 자랑, 팔십대는 혼자 걸을 수 있는 것이 자랑, 구십대는 아침을 볼 수 있는 것이 자랑, 백세가 넘어 초고령이 되면 산에 누워 있지 않고 집이나 병원에 누워있을 수 있는 것도 자랑이 된다는 것이다. 자랑도 나이와 함께 성장 발전 쇠퇴하는가 보다. 이외에 자랑의 종류와 색은 다양하다. 얼마 전 가까운 지인에게 자녀 이야기를 들었다. 말에 의하면, 한국에 있는 아들은 포항에 소재한 모 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탁월한 실력으로 인기 웹 사이트를 만들어 학생들과 지역사회에 큰 편익을 주고 있다. 사업성이 크게 인정되어 매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여러 학생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학교에 무료 기증하여 사용되고 있다. 그는 졸업 하자마자, 일명 대기업 백지수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이를 마다하고 선배가 창업한 회사에서 일을 돕고 있단다. 돈 명예 출세를 따르기보다 학창시절 도움 받은 선배에 대한 신의를 지키고, 내일의 보람을 위해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신학 공부의 꿈을 가지고 있단다. 오랜만에 요즘 세상에 찾아보기 힘든 자랑다운 자식 자랑을 들을 수 있어 마음이 흐뭇하다. 필자도 어린 시절에는 자랑거리가 많았다. 하지만 세월이 갈수록 자랑거리 보다는 모자람과 부끄러움이 커진다. 하나님은 사단에게 욥의 의와 신실함을 자랑하셨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약함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를 자랑했다. 성경은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할지니라" 하셨다. 우리의 자랑은 무엇이며 무엇을 자랑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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