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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숲 촛불 시위대

2008.06.24 01:11

chosun 조회 수:3879

신문발행일 2008-06-13 
신윤일 목사||||한국의 촛불시위를 보면서 조국을 생각해 본다. 뉴스로만 듣고 보기 때문에 그 실상과 내막을 피부로 느낄 정도로 자세히 알 수는 없다. 필자의 판단이 객관적이 않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생각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촛불 시위의 긍정적인 면을 살펴본다.  

첫째, 예전같으면 생각지도 않는 대규모의 데모를 큰 방해 없이 쉽게하며 또 여러가지 방법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는 민주사회가 된것 같다. 예전의 강압적인 정부 같으면 생각지도 못하는 일이다.

둘째, 시위는 미국의 쇠고기 수입으로 시작되었다. 국민의 건강과 안녕보다는 미국 측의 입장을 의식한 듯한 협상 내용과 정부의 저자세가 6.25를 겪지 않고 미국의 도움의 의미를 피부로 느끼지 못한 젊은이들의 민족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예전의 도움을 받았던 큰 형님 같은 나라에서 이제는 대등한 입장에서 상대할려는 젊은이들의 자주적인 국가 의식이 돗보이는 것 같다.

세째, 시위대를 폭도로 변화시킬려고 시도했던 몇몇 막가파의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다수의 시민들은 자제하였고 자신의 생각을 쉽게 파괴와 폭력으로 연결시키지 않은 높은 시민의식이 보였다.

이런 몇가지 긍정적인 모습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

첫째는 명분의 부족이다.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는 말이 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치루었다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자유가 소중하고 값지다는 것이다. 희생의 피를 통해 얻은 소중한 자유이기에 잘 보존하고 지켜야 한다. 그러나 진정한 자유는 아이러니 하게도 자유를 절제하는 사람들에 의해 지켜진다. 질서가 없는 자유는 쉽게 방종으로 치닫거나 그 결과로 있어야 할 권력의 공백을 초래 할 수 있다.  그 때는 개인의 자유도 보장 받지 못한다. 질서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집단 행동도 대의명분이 있어야 한다. 이번 촛불 시위는 대의명분이 부족하다. 과거같은 독재정부도 아니고 부패한 정부도 아니다.  많이 모였다고 모인 숫자에 어떤 의미를 실을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하다. 국가의 큰 살림을 하는 과정 중에서 단견이나 전문성의 부족때문에 생긴 하나의 사건이라고 볼 수도 있다. 마음이 안드는 사안이 있을 때마다 거리로 나와서 소리지를 것인가? 그렇다면 시민들의 여론 창구인 시민 단체들이 연합회를 만들어 여론에 의해 나라 살림을 하도록 그들에게 맡기면 잘 될까? 국가라는 배가 어디로 갈까?

두번째는 촛불의 의미이다.
촛불은 자신의 몸을 태우면서 주변을 밝히는 희생의 상징이다. 자신을 돌아보는 것보다 정부를 비난하고 고칠려고 몰려든 데모 군중의 이미지와는 맞지가 않다. 촛불만 들면 평화시위인가?  한국사회는 웰빙사회이다. 자녀들로 한명아니면 두명이다. 다 공주이고 다 왕자이다. 성형외과가 줄줄이 들어서고 9988234(99세까지 88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아프다가 죽는것)가 유행하는 사회이다. 자신의 즐거움과 이 세상의 재미만 찾는 사회는 병든 약한 사회가 된다. 신혼부부가 쓰레기 갖다 버리는 것 때문에 서로 “네가 해라”고 하다가 이혼을 하는 부부도 있다. 자기 주장은 잘하면서 남을 배려하고 희생하는 것은 약한 편이다. 시위대는 타는 촛불을 보며 무엇을 생각할까? 이 시위대가 촛불을 앞세워 또 어디를 향할지 누가 아는가? 혹시 나중에 야당이 시민들의 눈치만 보며 국회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촛불들고 당사 앞에서 시위 할지도 모른다. 큰 그림을 가지고 사회를 보면 좋겠다. 촛불가지고 남을 태울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태우는 사람들이 많을 떄 성숙한 사회가 된다. 그때 촛불시위대는 박수를 받을 것이다. 데모를 많이 한다고 민주국가가 아니다.  촛불 시위를 보면서 양면성을 생각해 보았다. 한국 사회가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더 성숙해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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