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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숲 "자살"에서 "살자"로

2008.05.07 21:15

chosun 조회 수:4468

신문발행일 2007-11-09 
||||신윤일 목사

요즘 한국은 자살율이 무척 높다고 한다. 대부분의 이유는 현실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한다. 자살하는 이유로는 왕따 당 할 때, 경제적인 고통이 있을 때, 질병으로 고통 당할 때등이다.  그러나 자살의 이유는 일반적으로 크게 두가지로 나눠진다.  
첫째는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자살을 하는 것이다. 사회보장 제도가 발달되어 삶에 어려움이 없는 사회에서 자주 보는 선진국형 자살이다. 또 하나는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서 오는 도피형 자살이다. 이런 모습은 상대적인 박탈감에서 절망하는 사람들 중에 많이 나타난다.  6.25당시와 같이 어려운 시절에는 오히려 자살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함께 어렵게 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상의 삶 속에서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이 있다.  대학시절에 읽은 에릭푸롬이 쓴“자유에서의 도피”라는 책이 생각이 난다. 그 책은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른 역설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흔히 사람들은 자유를 원하지만 내면 깊은 곳에서는 진정한 자유보다는 적당한 속박을 원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자유가 주어지면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여야 하고 그 결정에 따른 책임을 지는 고통과 두려움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자유에서 도피했던 사람들의 예로 독일 국민들을 들고 있었다. 비정상적인 꿈을 가진 히틀러가 독일 국민을 자신의 생각 속으로 끌어들려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독일 국민의 심리 속에 자유에서 도피할려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을 했다. 본인들은 결정하는 고민이 없이 따르는 것을 원했던 마음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어른스러움이란 자신의 고통스런 문제 앞에서 스스로 결정하는 용기이다.  
”다가지 못한 길”을 쓴 스캇팩 박사도 비슷한 맥락에서 인생을 보고 있다. 사람들의 인생이
어려운 것은 현실을 장미빛 화원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인생이란 문제
와 고통이 가득찬 현실인데 그 현실을 직면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
람들은 현실을 현실로 받아지 못하는 회피 성향 때문에 결국 인생의 문제는 더 커지고 나중
에 더 큰 고통을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문제를 무시하고 있으면 문제가 해결 되리라는 태
도가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그래서 문제와 그에 따르는 정신적인 고통을 회피하려는 이
런 경향이 모든 정신 질환의 주된 원인이라고 했다. 결정 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스스로의 가짜 세상을 만들어 그 속으로 들어가 안주하는 것이 정신질환의 모습이다. 모든
신경증은 현실을 직면하는 정당한 고통을 회피한 댓가이다고 했다.
이래 저래 인생은 힘들고 어렵다. 누구나 다 행복을 원하지만 행복하게 인생을 잘 사는
사람은 많지가 않은 것 같다. 현실의 삶은 우리가 추구하고 바라는 이상과 항상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중국의 기독교 철학자인 임어당씨는 그의 책에서 이렇게 수학 공식처럼 인생을 풀어 놓았다.
이상 + 현실 = 가슴앓이  (이상과 현실이 함께 있으면 가슴앓이를 하고 고통스럽다.)
이상 - 현실 = 광신주의자 (이상만 있고 현실을 무시하고 살면 광신적인 삶을 살다)
현실 - 이상 = 동물적인 삶 (현실에서 꿈을 빼면 짐승같은 삶을 산다)
현실 + 이상 + 유우머 = 지혜로운 삶 (현실과 이상만 있으면 괴리감에서 생기는 가슴앓이
를 하지만 유머로 그 갭을 메꿀수 있는 것은 마음의 여유를 잊지 않으면 않으면 지혜로운
삶이 된다는 것이다)
임어당씨의 지혜로운 삶의 요소에 한가지를 더 넣고 싶다. 현실과 꿈과 유우머를 잊지 않는 여유로움에 믿음을 포함시키면 지혜로운 삶을 넘어 승리하는 삶이 될 것 같다. 누군가가 나를 대신해 결정을 내려 줄 사람을 찾을 만큼 어려운 인생이다. 직면하는 것이 고통스러워  피하고 싶은 것이 인생이다. 오죽하면 자살 하겠는가?
이런 힘든 인생을 보시고 예수님은“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겠다”고 하셨다. 우리를 바로 보면 우리는 스스로 힘으로 살 수 있을 만큼 강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내가 안주 할 수 있는 곳이 아님도 인정하게 된다. 믿음 갖고 사는 것은 현실을 도피하는 비겁한 일이 아니다. 자신과 세상을 가감 없이 바라 볼 수 있는 용기있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 믿음이다. 그 때 세상을 보는 마음의 눈이 열리고 사물이 달리 보인다.“자살”이“살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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