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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나의 성급함 다스리는 방법은?

2008.08.06 20:08

조숙희 조회 수:5270

신문발행일 2008-08-09 


1C||3||box||3최재휴 목사(애틀랜타 밀알선교단장)||||밀알의 추천도서 '파인애플 스토리'(전편)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잠언 16장 32절
“파인애플 스토리”는 아주 짤막한 책이지만, 이 책 속에 담아져 있는 내용은 너무나도 크고 또한 많다.  이 책은 하나님께 맡기는 방법과 분노를 극복하는 방법 그리고 무엇 보다 더 우리의 성급함을 잘 다스리는 방법들을 가르쳐 교훈하기에 충분하다.  

우리가 얼마나 성급한 사람인지는 다른 나라 사람들의 입을 통하여서도 쉽게 알수 있다.  다른 나라의 노동자들이 한국 분들과 함께 일하면서 가장 먼저 듣고 배우는 말이 “빨리 빨리”라는 단어라고 한다.  무엇이든지 빨리 빨리다.  

식당에서는 주문한 음식이 빨리 나와야 되고 음식도 빨리 먹어야 한다.  고속도로를 주행 할 때도 자기 앞에 누가 가로질러 서면 안되고 빨리 빨리 달려야 한다.  얼마나 자주 사용하면, 한국말을 잘 모르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빠~리, 빠~리” 라고 하겠는가?  물론 급하고, 중요한 일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 습관적으로 “빨리 빨리”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다른 사람을 언짠케 하거나 중요한 일을 그릇 칠 때가 있다.  

애틀랜타는 8월 첫째,둘째 주가 되면 부모님들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이 무척 분주해 진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하기 때문이다.  셋 딸을 둔 나 또한 분주하긴 마찬가지 이다.  그러고 보니 지난해 8월 이맘때가 생각난다.  그 때저희 막내 딸 다희가 4살 이였는데, 아주 조그만 한 아이가 큰 가방을 등에 메고, 처음으로 프리스쿨을 등교한다 생각하니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아무튼 그때 가족 모두의 관심대상이 였다.  사람들 중엔 이런 사람이 있다.  평상시에는 잘 하지도 못하면서, 특별한 날만 되면 설레발 하는 그런 사람이 있는데 나도 그런 유형의 사람인 것 같다.  “다희의 첫 등교 기념”이라며 아침부터 아직 잠자는 막내 다희의 얼굴에 비디오 카메라를 들이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비디오 카메라는 첫 등교를 마치고 돌아온 다희의 소감 인터뷰까지 하고 나서야 멈추었다.  사실 그때 4살짜리 꼬맹이가 무슨 소감이며, 인터뷰를 하였겠는가?^_^  다 부모 된 욕심이지!

아빠, 엄마뿐만 아니라 언니들도, 막내 다희의 첫 등교길이 무척이나 궁금하였는지 학교에서 돌아오자 마자 “다희야 오늘 학교 잘 갔다 왔어!” 라는 말을 연발한다.  그리고 저녁쯤 가족 모두가 모여 “다희의 첫 등교길”이라는 비디오를 관람하였는데, 내가 한 말투에 내가 무척이나 놀랐다. 내가 정말 저렇게나 많이 “빨리 빨리”라는 단어를 사용했단 말인가? 난 스스로에게 말했다. “이건 아니야, 이건 내가 한 말이 아니야” 라고 했지만, 비디오에서는 “다희야, 빨리 일어나야지!” 그리고 카메라는 계속 아이를 따라 다니며 “자 이젠 빨리 세수하고 이 딱아야지!” “빨리 옷 입어야지!” “빨리 차 타야지!” 라고 하는 “빨리, 빨리” 라는 단어 사용을 부인할 수 없었다.  참 막내딸 다희에게도 미안하고, 가족에게도 미안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현재 밀알선교단 사역을 감당하고 있으면서도, 이런 습관적인 잘못된 언어 사용과 행동으로 나도 모르게 다른 밀알 가족에게 아픔과 근심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 부끄러운 마음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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