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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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내려놓음

2008.06.23 11:43

chosun 조회 수:4918

신문발행일 2008-05-16 


손의 쥔 것을 내려놓습니다||최재휴 목사(애틀랜타 밀알선교단 단장)||가지고 있는 무엇인가를 “내려놓는다” 그리고 “비운다” 라고 하는 것은 참 쉽지가 안는 것 같다.  더욱이 자기의 생각이나 고집을 내려 놓는다고 하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다.  한번 아내에게 고집하여 주장하기 시작한 일은 설령 내가 잘못된 것을 나중에 알게 되어도 내려놓지 못하고, 자존심 때문에라도 끝까지 밀어 붙이려는 자랑하고 싶지 않는 똥 고집이 내겐 있다.  자녀들에게도 교육을 한답시고, 내 고집 대로만 하려 했던 것을 생각하면, 자녀들이 로봇도 아니고 참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사람들은 너무 이기적 이여서 모든 것을 자기 손으로 꼭 쥐고 있어야만 자기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내려놓으면, 자기 것이 아닌 것 같고, 심지어는 내가 “졌다, 빼앗겼다” 라고도 생각한다.  이용규씨가 쓴 “내려놓음”이란 책을 보면 내려놓음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이렇게 설명한다.  그 당시 2살난 아들 동연이와 장난감 가게에 들어갔는데, 아들 동연이가 “토이 스토리”에 등장하는 장난감“버즈”를 보고 마음에 들었는지 그 장난감을 두 팔로 꼭 움켜 지었다.  그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아빠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장난감을 사 줄려고 계산대 앞에 섰는데,  2살란 동연이가 두 손으로 장난감을 꼭 움켜쥐고는 계산대 위에 장난감을 내려 놓칠 않는 것이다.  아마도 동연이는 자기가 내려놓으면, 자기 것이 안된 다거나, 점원 아가씨에게 장난감을 빼앗길 것이라고 생각하였을지 모른다.  그 장난감이 정말 자기 것으로 되려면, 잠시 계산대에 “내려놓음”이 필요한데 꼭 쥐고 내려 놓칠 않는 것이다.  결국 동연이는 장난감을 안은 채로 계산대에 올랐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동연이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자기 고집대로 다 하려 하고, 작은 것 하나라도 내려 놓칠 못하는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 이기도 하다.  

우리가 “내려놓는다, 비운다”는 참 뜻만 바로 안다면 결코 “내려놓음” 또는 “비움”이 결코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내려놓고 비운다는 참 의미는 비워서 텅 빈 상태로 그냥 두는 것이 아니라 더 풍성한 것들로 채우기 위함에 있다.  때문에 우린 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할만한 자기의 약점이나, 부족한 점도 다른 사람들이 마음껏 이용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내려놓음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억해야 될 분명한 사실은 우리를 힘들게 하려거나, 좌절하게 하려 함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마음속에 영적인 풍성한 것들로 채워 하나님을 바로 사랑하고 신뢰하기 위한 분명한 목적이 있음을 우린 알아야 한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을 바로 섬기려는 우리의 마음에 장애가 되는 것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내려놓고, 마음껏 하나님을 섬기고 풍성한 것들로 채우는 즐거운 하루 만들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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