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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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샘에게 보내는 편지

2008.06.23 12:31

chosun 조회 수:4509

신문발행일 2008-05-24 


자폐 손자에 보내는 사랑의 글||최재휴 목사 (애틀랜타 밀알선교단장)||어떤 계획이나 상황이 자기가 계획했던 것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면, 사람의 감정은 소용돌이를 친다.  더구나 기대하지 않았던 부정적인 상황에 부닥치면, 절망과 좌절 그리고 분노와 원망이란 감정들이 어느새 작용하여 우리 마음에 자리잡곤 한다.

심리학자이자 정신의학 전문인인 이 책의 저자 데니엘 고틀립은 결혼 10주년을 맞아 아내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가지러 가는 길에 뜻하지 않는 교통사고을 맞이하고, 전신마비란 단어가 그의 삶에 붙여지게 된다.

자기 스스로의 힘으론 꼼짝할 수도 없고, 앞으론 누군가에게 기대어 살수 밖에 없는 상황이란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절망과 분노가 그를 괴롭게 하였다.  그래서 그는 사고 당시 병원에서 내 엉덩이에 욕창이 생겼을 때, 의사는 “상처가 터졌다”고 말했지만, 그는 내 마음이 곯아 터졌다고 생각했고, “내 상처가 너무 심하게 짓눌렸어요”라는 말엔 그는 내 삶이 그렇타고 생각하며, 분노와 두려움 그리고 배신감 등에 주최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

이 책은 저자 데니엘 할아버지가 자폐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손자 샘에게 보내는 편지내용이지만,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편지이기도 하다.  때문에 글자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에 사랑과 의미가 담겨져 있어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깨달음과 사고방식을 갖게한다.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장애인이 된 그가 어떻게 그 절망과 좌절 그리고 죽음 밖엔 답이 없다고 생각했던 절박한 상황에서 삶에 의미와 소망을 찾을 수 있었을까? 라는 질문을 내 스스로에게 던져 보게 되었다.

데니엘은 그런 절망 중에서도 자기가 삶의 의미와 소망을 찾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런 절박한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의 아픔에 집중할 때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그가 꼼짝도 못하고 병실에 누어 있으면서, 이젠 죽음 밖엔 답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그의 전문적인 상담을 필요로 하는 다른 환자가 자기 병실을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고통에 집중했을 때, 자기의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고, 자기의 문제가 그렇게 비관적인지 조차도 잊을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 모두는 연약한 부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손자 샘이 갖고 있는 환한 미소와 같은 보물들 또한 우리 모두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런 보물들을 스스로 발견할 수만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내보이기 부끄러운 자기의 연약함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이 느끼는 가장 고통스러운 감정은 “부끄러움”이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우린 우리의 약점이나 부끄러운 부분을 최대한 감추려고 노력한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연약함을 들키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수많은 가면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자기의 연약함을 다른 사람에게 내 보여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자기의 연약함을 보여주는 것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친절을 베풀 기회를 제공할수 있으며, 동시에 자기 마음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마음을 열어주는 열쇠와 같은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어떤 환경에서도 마음이 열린 긍정적인 사람은 자기 자신을 그리고 다른 사람을 괴롭게 하지 않는다.  사람의 마음은 고장난 콩팥과 같다고 이 책에선 설명한다.  왜냐하면, 콩팥은 매일 190리터 정도의 혈액을 여과해서 몸에 필요한 부분에 모두 공급되고 극히 일부분만 노폐물로 배출하는 반면, 우리 마음은 매일  단순한 감각을 자극하는 생각부터 과거회상, 미래예측, 감정반응 등 수 만 가지의 생각 중 그 중에 90% 정도가 마음 밖으로 배출해야 할 영양가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당신의 고장난 콩팥과 같은 마음을 건강한 콩팥의 기능을 하도록 도와주기에 충분합니다.

오늘 하루도 각자에게 주어진 환경이 설령 자기를 힘들게 할 찌라도 절망하지 않고 주님 안에서 진정한 삶에 의미를 찾아 보는 뜻깊은 하루 만들어 가길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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