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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칼럼 비영리기관 마케팅(3) - 교회마케팅

2008.06.24 00:39

편집실 조회 수:4323

신문발행일 2008-06-22 


1||||‘교회를 마케팅 한다’라고 말을 하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글을 쓰고 있는 저 자신도 교회마케팅이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좋아하지 않았다. 만약, 교회마케팅을 처음에 몇 명이 처음모인 개척교회가 2년도 않되 교회를 건축하고 교인 수를 몇 백 명까지 성장시키는 지름길로 생각한다면 이 글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교회 마케팅’이란 교회가 목표로 하는 사람들의 영적, 사회적, 정서적, 물질적 필요를 충족시킴으로써 교회의 사역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목표 고객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교회가 수행하는 모든 사업 및 사역 활동을 말한다. 이런 정의를 제일 처음 시도한 것은 조지 바나(George Barna)이며 교회 마케팅이 시작된 배경은 '미국 교회 성장의 둔화' 때문이다. 조지 바나는 사역 및 리더십 세미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강사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 지도자 가운데 하나이다.

교회 마케팅은 일반 기업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수립하는 마케팅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반 기업에서 제일 처음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 시작하는 것은 시장 조사(Marketing Research)를 통한 시장의 니즈(Needs)와 동향 파악이다. 마찬가지로 교회는 사람들의 영적 욕구를 확인하고 이를 이해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의 영적 욕구는 똑같지 않다. 하지만 많은 사역자들이 이를 간과하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목회자 중에서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 태어나서 성장하지 않았고 본국이나 타 주에서 사역을 하다 애틀랜타 한인사회로 이주를 했다면 여기 한인들의 영적 욕구 판단에서 자칫 객관화의 오류를 범할 수 도 있다. 서울 강남에서 교회를 다닌 사람과 둘루스에서 교회를 다닌 사람의 영적 욕구는 같기 어렵다.

교회를 기업의 활동에 비유하여 마케팅을 적용한다면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는 ‘복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복음을 전파하는데 잠재 고객, 즉 예수 그리스도를 주(主)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복음을 전파한다면 교회 마케팅은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조지 바나에 따르면 교회마케팅이 가장 필요한 곳은 사역을 시작한 곳보다는 성장이 멈추거나 둔화된 교회이다. 여기서 교회가 반드시 성장할 필요가 있냐라는 질문은 그냥 넘어가고 싶다. 교회의 성장에 대해서 가장 고민을 많이 하는 교회는 미국교회이다.  그 단적인 예가 영화 ‘패션 오프 크리스트(The Passion of Christ)’가 상영될 때 미국 교회에서 이 영화를 통해 성장을 꾀한 것이다. 멜깁슨이 이 영화를 개봉하자 미국 기독교회들은 2000년 만에 맞은 최대의 선교 기회라며 영화 홍보에 발벗고 나섰다. 이 영화의 홍보를 위해 기독교계가 펼치고 있는 대대적인 움직임은 영화와 교회 역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다. 텍사스 플라노시의 한 초대형 침례교회 교인 2명은 영화 시사를 위해 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0개 스크린의 메가플렉스를 사들였다. 코스타 메사에선 한 교회가 영화 개봉일 주말예배를 취소하는 대신, 극장 10곳을 빌려 영화를 감상하기도 했다.

교회가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지향적인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길거리에 나가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적인 복음 전파를 하라는 것은 아니다. 외적으로는 사람과 그 사람이 속한 사회(Community)의 정보에 밝아야 하며 내적으로는 비전이 굳건하게 수립되어있어야 하며 이를 복음을 통해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사역자들이 교회 마케팅에 있어 몇 가지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경쟁’이다. 경쟁은 기업의 마케팅과 교회 마케팅이 다른 점이다. 교회는 교회끼리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며 사람의 마음속에 든 ‘사탄’과 경쟁을 해야 한다. 둘째, ‘과정’을 무시하면 안 된다. 교회는 비영리기관이므로 과정을 무시한 결과만 강조할 수 없다. 교인을 늘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려야 한다. 셋째, 마케팅이 교회에 있어서는 만병 통치약이 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점은 사역자들이 더 잘 알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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