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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으며 살며 이별

2008.08.27 13:10

편집실 조회 수:2780

신문발행일 2008-08-14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 필립 2세는 이상한 신하 한 사람을 두었다고 합니다. 그는 아침마다 다른 일은 전혀 하지 않고 대왕의 침실 앞에서“대왕이여! 당신은 죽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한 마디 말만 하게 했다고 합니다. 세계 제2차 대전이 끝난 후 세계기독교대회가 영국 런던에서 개최됐습니다. 이때, 대회장 목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장례식을 거행하고서 회의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또“오늘 장례를 치를 분은 아주 유명한 분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자세한 설명을 드릴 필요가 없이 여러분들이 각자 한 사람씩 이 옆방에 가셔서 놓여있는 관속을 들여다 보시고 누구인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모든 교회 대표들은 그의 인도에 따라 행렬을 지어 옆방으로 안내를 받게 되었습니다. 옆방에 들어선 대의원들은 한 사람씩 거기에 놓여있는 관속을 들여다 보고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관속을 들여다 본 사람은 깜짝 놀라고는 이내 모두 엄숙해졌습니다. 그리고 모두 깊이 뉘우쳤습니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관속에 거울을 깔아 두었으므로 들여다 보는 사람마다 자기 자신이 누워있는 모습을 보게 된 까닭이었습니다. 곧 누구나 언젠가는 죽어서 관속에 들어가 장사를 지내야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육체의 죽음이라는 이별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수일 전 필자는 오랜 친분을 가진 분의 장례식에 참석하고자 캘리포니아를 다녀왔습니다. 30년전에 만나서 한결같이 필자를 위해서 매일 기도하시던 권사님이 94세를 일기로 이 땅을 떠난 것입니다. 사랑하는 어머니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자녀들은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으로 위로를 삼았습니다. 여느 이민 가정들처럼 아이들을 길러준 할머니에 대한 손녀들의 슬픔은 길러준 사랑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이번에 새삼 이별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습니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서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만남은 기쁘지만 이별은 아쉬움과 슬픔을 가져옵니다. 사는 동안 사는 형편에 따라 이별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관계가 깨어져서 이별을 맞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죽음이 갈라놓는 이별이 있습니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거절할 수 없게 찾아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천국과 영생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천국에서 다시 만날 소망은 그 이별을 슬픔 가운데 큰 위로가 됩니다. 다만 그 기다림의 세월을 인내해야 하는 것이 남습니다. 사랑한 만큼 그 이별의 자리는 큽니다. 사랑하는 대상이 채워주던 자리가 있습니다. 사랑의 기쁨이 삶에 동력이 되었다면 이별은 일상의 활력을 잃게 할 수 있습니다. 이별의 아픔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은 심한 우울증을 경험하고 죽음도 생각하는 자리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별은 상실감을 경험하게 합니다.  사랑한 만큼이나 그 정도가 큽니다.  

누구에게나 이별이 있음을
알고 있지만
언제나  
그 이별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지 못함이
고통입니다.
만남은
이별의 시작
이별은
재회를 위한 준비의 시작

그러나 재회를 위한 기다림
너무 힘들어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은
가슴에 병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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