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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으며 살며 하루살이

2010.04.30 17:53

편집실 조회 수:4887

신문발행일 201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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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라는 작은 곤충은 전 세계적으로 2500여종이 있다고 합니다. 하루살이는 애벌레로 맑은 물에서 살다가 성충이 되어서 날아오르게 됩니다. 하루만 살고 죽는 것으로 인식되어 하루살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벌레는 실제로는 애벌레로 물 속에서 약 1년을 삽니다. 그리고 성충이 되어서 물 밖으로 나와서는 겨우 하루나 이틀, 혹은 종류에 따라서는 2주일 정도 살게 됩니다.  그 짧은 시간에 암수가 만나서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고 죽는 것입니다.

여름이면 요란하게 울어대는 매미들은 땅 속에서 애벌레로 6년 이상을 지냅니다. 종류에 따라 긴 것은 10년 이상을 애벌레로 삽니다. 그리고 성충이 되어서 밖으로 나오면 2주 혹은 3주를 살면서 짝짓기를 하고는 알을 낳습니다. 그리고 죽습니다. 한 여름에 볼 수 있는 잠자리라는 곤충도 태어나 짧은 기간을 살고 죽습니다. 짝짓기를 마치면 알을 낳고 얼마 후에는 죽습니다.

이런 곤충들의 이야기를 보며 오직 하루의 짧은 시간을 위해 오랜 세월을 인내하며 준비하였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기다리며 준비한 시간에 비해 너무나 짧은 삶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짧은 생애를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고는 죽어버리는 일에 모두를 소진하는 것을 봅니다. 이런 곤충들이 오직 그 일을 위해서 기다라며 살아온 것처럼 하루의 사랑을 위해 살다가는 인생도 있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피는 채송화꽃은 하루살입니다.  아침에 피어 저녁이면 시들어버립니다. 대한민국의 꽃으로 알려진 무궁화는 새벽에 꽃이 피어 오후에 오그라들고 해질 무렵에는 꽃잎이 떨어지는 꽃입니다. 보라색 부레옥잠꽃도 하루에 피고지는 하루살이 꽃입니다. 한국의 전국 산지에 피는 아름다운 원추리꽃은 오후 4시경부터 피어서 다음날 오전 11시면 시들어버립니다. 이처럼 일년내내 꽃을 피우며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꽃들도 있지만 단 하루를 살다지는 꽃들도 있습니다.

수년에 한 번 찾아오는 올림픽과 같은 경기에서 그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운동 선수들이 긴 세월 준비하고 훈련을 하듯이, 언제일지 모를 전쟁을 대비하여 늘 준비하고 훈련해야하는 군인들처럼이나 그 하루를 꽃피우기 위해 긴 세월을 살다가 하루살이 꽃을 피우고 지는 인생도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모세는 애굽에서 풍요로운 궁궐에서 40년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미디안광야에 살며 양을 치는 목자로 40년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세월은 나머지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을 이끄는 하나님의 사용하심을 위한 준비기간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은 그 마지막 하루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심호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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