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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 승리의 이미지

2010.06.21 14:29

편집실 조회 수:5631

신문발행일 201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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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잘하려면 2가지를 유의해야 한다고 한다. 첫째, 수비수는 상대 공격수의 앞에 늘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 공격수는 자신에게 언제든지 공이 왔을 때에 어디를 공격해야할 지를 미리 상상하고 이미지를 그리라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최상의 공격 이미지를 그리고 찬스가 주어졌을 때 그 이미지대로 신속하게 움직이라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원리만 파악해도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지난 토요일 아침에 있었던 한국과 그리스와의 월드컵 조별 첫 경기에서 박지성 선수가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순간적으로 기회로 삼아 상대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30m이상 드리블해서 마지막 골키퍼의 움직임까지도 읽고 반대편 쪽으로 깊숙이 골을 차 넣어 성공시켰다. 한국은 이미 전반 7분 만에 기성용 선수의 센터링을 이정수 선수가 가볍게 차 넣으므로 1점을 앞서더니 한국의 캡틴 박지성의 눈부신 활약으로 1점을 추가해서 2대0으로 유럽의 강호 그리스를 통쾌하게 물리친 것이다. 이 경기 결과에 한국은 물론 세상이 놀라고 있다.
그러나 놀랄 일이 아니다. 경기 장면을 보면 한국 팀은 많은 훈련과 준비가 있었던 같다. 뚜렷한 시청방법을 찾지 못하다가 TV 채널 34번 스페니쉬 방송으로 시청했다. 스페니쉬를 모르니 아나운서의 중계와 해설자의 해설을 알아듣지 못한 상태에서  오직 선수들의 움직임만으로 마치 경기장에서 보듯이 감상을 했더니 이런 사실이 두드러진다. 전 후반 경기 내내 한국선수들만이 눈에 들어왔다. 부지런히 뛰고 달리는 그들의 모습에서 지난날과 다른 한층 성숙된 선수들의 기량을 느낄 수 있었다.
우연이 아니라 그들은 많은 훈련을 한 것이다. 준비가 되어있었다. 승리는 잘 준비된 자의 것이다. 준비되어야 기회가 주어졌을 때 놓치지 않는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놓치고 만다. 성공을 준비하고 그리고 상상으로 이미지를 구축하고 그에 따르는 여러 가지 실력을 갖출 때에 가능하다.
세상의 모든 경기가 다 그렇다. 끝없는 훈련을 통해서 승리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자신이 승리하리라는 확신이 없으면 절대로 승리할 수 없다. 그러한 자신감은 오랜 훈련에서 나오는 것이다. 한마디로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한국이 첫 월드컵에 출전했을 때 아시아 티켓을 놓고 일본과 겨루었다. 한국은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 직후여서 준비되어 있지 않았지만 정신력으로 진흙탕 같은 일본과의 수중 전에서 기적적으로 일본을 이긴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 대표로 본선(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올라가서 올린 성적은 아직도 월드컵 역사에서 깨지지 않는 참패의 기록(헝가리 0:9, 터키 0:7 패)으로 남아 있다.
모든 경기는 이미 경기장 밖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상대 팀을 다방면으로 면밀히 분석하고 작전을 세우고 수없는 세트플레이 연습을 하고 어떤 상황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공격하고 수비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이미지가 뇌리에 구축되어야 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경기 중에 나타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성공을 위한 이미지 구축은 끝없는 훈련의 결과이다. 축구를 잘하는 사람은 농구를 잘 못하고 야구를 잘하는 사람은 테니스를 잘 못하고 골프도 잘 못한다. 잘 못한다는 것은 프로 수준을 말하는 것이다. 왜 그런가? 각기 쓰이는 근육이 다르기 때문이다. 운동 종목에 따라 집중적으로 강화되어지는 근육의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오랜 훈련으로 몸에 이미지가 구축된 것이다.
미국의 20대 대통령인 가필드(Garfield, James Abram)는 하이럼 전기공학교 교장으로 재직 시에 어떤 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사람을 찾아와 한 가지 건의를 했다.
“제 아들이 이 학교를 다닙니다. 그 아이가 하는 것을 보니 공부를 너무 시킵니다. 놀기도 하고, 쉬기도 하며 공부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가필드가 한 유명한 말, “하나님께서는 한 그루의 느티나무를 좋은 목재로 만들어 쓰고자 할 때에는 백년을 두고 키우십니다. 그러나 호박 하나를 키우는 데는 불과 한 달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이다.
영적 생활에도 마찬가지이다. 영적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훈련을 통해서 몸과 맘에 각인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상황 어떤 환경에서든지 나타내 보이는 것이 영적인 사람으로 손색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과 행동과 생각에서 완전히 영적 이미지가 각인되어야 한다. 경건은 훈련이다. 훈련된 자라야만 영적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

박승로 목사(애틀랜타 예은성결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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