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조선일보

   





주필 칼럼
김상진
추천도서
최재휴
빛과 소금
박승로
생각의 숲
신윤일
믿으며 살며
심호섭
의학칼럼
김정범
CPA 코너
박영권
통통통칼럼
오흥수
경희한방의료
김덕진

빛과 소금 밝은 눈

2010.05.24 10:05

편집실 조회 수:5375

신문발행일 2010-05-25 
||||

  

옛날 한 소경이 천신만고 끝에 조금씩 엽전을 모아 백 냥이 되었다. 당시에 천 냥이면 부자라고 부를 때인 만큼 천 냥의 1/10인 백 냥이니 이 소경에게는 천하를 얻는 것 같이 여겼다. 그는 돈을 끈에가 꿰어 놓으니 방 아래서부터 위 끝까지 다섯 번이나 오고갈 수 있었다. 한 냥이 엽전  백 잎이니 백 냥이면 엽전이 만 잎이다. 이 소경에게는 정말 귀한 돈이다. 소경은 궤에 돈을 놓고 자물쇠로 잠갔다. 그러나 마음이 노이질 않았다. 어디 외출했다가 도적이 들어와 훔쳐 가면 어떻게 하나, 집에 있을 때는 강도가 들지 않을까  불안해했다. 그래서 한 꾀를 생각했다. 바깥마당 한 귀퉁이에 땅을 파고 묻어두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며칠에 한 번씩은 그 구멍에 손을 넣어 만져보고 확인하며 흐뭇해했다. 그런데 어느 날 옆집에 사는 나쁜 사람이 그것을 알고 몰래 가져가 버리고 말았다.
며칠 후에 소경이 돈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되었다. 기가 막힐 일이었다. 이 감쪽같이 감춘 것을 누가 알고 훔쳐갔을 까? 곰곰이 생각하던 이 소경은 필시 옆집 사람이 가져갔을 것이라고 짐작을 하게 되었다. 소경은 며칠 있다가 옆집에 놀러 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자기가 지금까지 2백 냥을 벌었는데 조금 더 벌어서 땅을 사고 장가도 들 작정이라고 자랑한 것이다. 그러면서 사실 돈관리가 걱정이라면서 백 냥은 남이 모르는 곳에 파묻어 두었지만 나머지 백 냥은 방안 궤짝 속에 두었는데 걱정이라는 것이다. 좀 도적은 내가 지키니 괜찮은데 강도가 들면 큰일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옆집 도적놈은 “그렇지 돈을 집안 궤짝에 두는 것은 안심이 안 되지”하고 맞장구를 쳤다. 이 때 소경이 넌지시 궤짝에 있는 것도 비밀장소 묻어두어야겠다는 뜻을 비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소경이 돌아간 다음에 도적놈이 생각을 했기를. “저 소경이 먼젓번 백 냥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되면 다시 백 냥을 갖다 놓지 않을 것이니 이백 냥을 도루 갔다가 놔두자 그러면 이 소경이 그대로 있는 줄 알고 다시 백 냥을 갖다 놓으면 2백 냥이 될 것이 아닌가. 그  때 가서 다시 꺼내 와야지”하고 백 냥을 밤에 몰래 도로 갔다 묻어 두었다.
다음날 아침에 소경이 나가서 구덩이에 손을 넣었더니 과연 엽전이 있었다. 소경은 “그러면 그렇지 내 생각이 맞았지” 하면서 그 돈을 꺼내가지고 방에 들어가서 세어보니 틀림없는 백 냥이었다. 소경은 기뻐서 어쩔 줄 모르면서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요놈아 너는 두 눈을 다 뜨고 이럴 때는 눈 없는 나만큼도 못 보는 구나”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보는 눈이 있어야한다. 육신의 눈만이 아니라 지혜의 눈, 신령한 믿음의 눈이 밝아야 한다. 인간 생활은 그 시력 여하에 큰 관계가 있다. 바로 볼 줄 알아야 바로 선택을 할 수가 있다. 바로 보지 못하면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호등의 색깔을 바로 분별할 수 있어야 실수하지 않는다. 색을 구별할 없으면 사고가 나는 것이다.
인류의 조상 하와와 아담은 선악과를 보니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도 해보여 따먹고 말았다. 하와는 열매의 겉모양만 보았지 그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을 보지 못했다.
창 13에 보시면 아브라함의 그의 조카 롯은 소돔과 고모라 성에 물이 많고 푸른 들이 있는 것만 보았지 그 소돔성 사람들의 죄악이 얼마나 큰지를 보지 못하고 그곳을 선택하여 갔다가 망하고 말았다.
야곱의 형 에서는 붉은 팥죽 만 보았지 장자의 명분이 가치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에서는 결국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하나님의 엄청난 축복을 놓치고 만 것이다.
무엇을 보고 못 보는 것, 눈이 흐리고 밝은 것은 나의 생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눈이 밝아야 한다. 특히 우리 믿는 사람들은 영의 눈이 밝아야 한다. 그래서 내 허물과 내 죄를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내 자신의 죄를 보지 못하고 신앙생활을 하면 실패한다. 우리는 세상의 것만 보아서는 안 된다. 저 영원한 하늘나라도 볼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고후 2:18에 보시면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한 것이니라”고 했다. 보이는 것은 잠간이다. 10년, 20년 잠간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보이는 것만 보고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의 사랑을 보고; 하나님의 심판을 보고 하나님의 나라를 보며 살아야 한다.

박승로 목사(애틀랜타 예은성결교회)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