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조선일보

   





주필 칼럼
김상진
추천도서
최재휴
빛과 소금
박승로
생각의 숲
신윤일
믿으며 살며
심호섭
의학칼럼
김정범
CPA 코너
박영권
통통통칼럼
오흥수
경희한방의료
김덕진

신문발행일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로 마르게 하느니라.” 이는 성경 말씀으로서, 마음의 감정 상태와 몸의 건강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정신의학에서는 이를 다룰 때, [정신신체의학] 이라 한다. 이것은 ‘정신의 동요가 육체에 미치는 영향 따위를 연구하고 치료하는 학문’ 이다. 스트레스나 감정에 따른 심리상태가 신체에 주는 영향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분야는 근자에 많은 각광을 받고 있으며,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활발하게 연구 되고 있다. 모 기자의 취재에 의하면, 서울 이 모씨는 자주 위경련, 복통, 설사를 했다. 그리고 증상이 심각해져서 직장생활을 하기 힘이 들었다. 이런 저런 내시경 검사와 더불어 초음파 검사, CT촬영도 해보았지만 아무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내과 전문의의 추천으로 정신건강의학과로 옮겨 심리 치료를 받고서야 효험을 볼 수 있었다. 진급 시험에 큰 부담을 느낀 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신체에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경기도 김 모씨는 허리통증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친척들이 많이 모인 날에는 더욱 심했다.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고생 끝에 정신건강의학과로 옮겨 상담을 받고 나서야 문제를 해결 받을 수 있었다. 원인은 고마움을 모르는 친척에 대한 미움으로 인해 발생한 분노가 스트레스가 되어 요통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모 해외 학회 자료에 의하면, 급성통증 환자의 26%, 만성통증 환자의 약 15%가 마음의 병, 정신적 질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부분의 마음의 병은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거나, 처리하지 못한 채로 억제될 때에 발생하며, 이런 상한 감정은 스트레스를 주고, 스트레스는 몸 속 호르몬 균형을 파괴한다. 그리고 신체에 영향을 주어 발병하게 한다. 이것을 화병이라 한다. 우리 조상들은 ‘화증(火症)’이라 했다. 증상은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듯하며, 뛰쳐나가고 싶고, 뜨거운 뭉치가 뱃속에서 치밀어 올라오는 증상과 더불어 불안감, 절망감, 우울증과 분노가 함께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은 한국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현대의학에서는 심인성 신체장애, 혹은 정신생리성 장애, 정신신체 장애라 한다. 이것은 미국 정신의학회지에는 “문화연계증후군(Culture-Bound Syndrome)”으로 소개 되기도 했다. 진 모 교수가 이를 ‘심리적 문제로 신체적 증상이 야기되거나, 신체 질환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에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문제는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심리적 감정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 했다. 그리고 미 몇 대학교 연구팀들이 95세 장수 노인과 그 가족연구와 또 다른 오천 여명을 대상으로 성격과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긍정적이고 온화한 성격의 군에서 반대의 군에 비해 ‘면역력, 장수, 강한 심장, 성적, 부부생활, 행복감’에서 탁월하게 높았다고 한다. 이처럼 심리적 요인은 직. 간접적으로 몸에 영향을 주고, 불안과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소는 질병에 큰 영향을 미친다. 몸은 민감하여, 희로애락에 반응한다. 슬퍼하거나 낙담하면 위 점막에 악 영향을 주어 소화불량이 된다. 분노하면 위 점막에 영향을 주어 위 계양이 되기 쉽다. 과다한 감정 억제 혹은 결벽증이 있는 사람은 궤양성 대장염, 성공지향적 권위적이며 공격적 강박관념의 성격 소유자는 심혈관 질환인 심근동맥,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 된 경우 고혈압, 지속적인 불만과 짜증은 신경성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감정적 갈등이 자율신경 내분비계를 중개로 몸의 각 기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심신인 마음과 몸은 상관관계가 크다. 그리고 마음에서 일어나는 분노와 미움은 몸의 건강에 최대 적이 된다. 고로 옛 유명한 의원 구선자란 사람은 마음을 통해 얻은 화병 환자가 찾아오면, 약을 처방하기 보다 화병을 처리하는 삼십 가지 생활자세와 방식을 “보화탕”으로 처방했다고 한다. 그리고 건강을 위한 조언으로 “소노다소(적게 화내고 많이 웃어라), “노심편상기(성내기를 심히 하면 기가 두루 상한다)”와 같은 마음의 감정을 다뤄야 한다는 말들이 빠지지 않는다. 코넬 대학의 안토니 박사는 ‘심리학적 과학의 현재 방향’이란 연구에서 긍정적인 감정은 스트레스, 고통, 질환에 대한 강력한 해독제요, 낙천적 삶은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다. 염증 유발 화학물질을 낮추고 신체적 피해를 회복시킨다’ 했다. 언어는 심정고백과 같아 강력한 영향이 담겨있고, 맹독과 명약이 될 뿐만 아니라, 상처를 주거나 치료하는 힘이 있다. 고로 사랑이 담긴 따듯한 말은 마음에 위로가 되고, 따듯한 마음, 치료된 건강한 마음은 몸을 일으켜 세운다. “선한 말은 꿀 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성경은 가르친다. 주위에는 파괴된 언어로 심신이 망가진 사람이 많다. 하나님의 언어 속에는 따듯하고 은혜로우며, 창조인 능력이 담겨 있다. 그 하나님의 언어로 상한 심신을 건강하게 세워보아야 하지 않을까?

"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