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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칼럼 인류의 공적(公敵)들

2015.03.06 18:19

조선편집 조회 수:1502

신문발행일  
지난 5일 서울의 한복판에서 벌어진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에 대한 칼부림은 온 세계를 경악케 했다.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놀라움과 창피함에 치를 떨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를 ‘한미 동맹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짓고 모든 조치를 다 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다짐했다.
미국은 오늘의 대한민국의 번영이 있게 한 가장 큰 은인이다.
감사의 뜻을 충분히 표하지는 못할망정 미국을 대표하는 대사의 얼굴을 칼로 찔러 3cm나 깊이 들어가는 상처를 입게 했다.
1cm만 더 깊이 들어갔어도 경동맥(頸動脈)을 끊어 목숨을 앗아갈 뻔한 테러를 당하게 하다니 어찌 우리가 얼굴을 들고 미국사람들을 쳐다볼 수 있겠는가?
 
범인 김기종이 정식 초대장도 없이 손쉽게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부터가 문제였다.
 25cm길이의 칼을 품었는데도 적발되지 않았던 점, 리퍼트 대사 신변 보호 인원이 거의 없었던 점도 의심스럽다.
도대체 이날 조찬 강연회의 주최 측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의장인 홍사덕 씨는 출석하지도 않았는데 3일전에 급성 신부전증이라며 갑자기 입원했다고 한다.
홍사덕 의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시 사퇴했지만 민화협은 김기종과 같은 극악 종북세력이 이끄는 불순한 단체를 산하조직으로 여과(濾過)없이 거느리고 있었다는 데 대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현재 민화협 안에는 이밖에도 어떤 제2, 제3의 종북단체가 온존하고 있는지 밝혀내고 이를 조속히 척결하지 않는 한 성난 국민들에 의해 민화협 자체가 해산 당하고 말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한에서 판을 치고 있는 종북세력들은 ‘인류 공적(公敵:public enemy)’인 테러세력임이 명백히 드러났다.
이들을 배후에서 부추기는 것이 북한이라는 것은 두말 할 것도 없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사건 발생 10시간도 안 돼 논평을 내고 김기종을 “반전평화를 주장하는 시민단체 대표”라 지칭하며 “리퍼트에게 ‘정의의 칼 세례’를 안겼다…전쟁광 미국에 가해진 응당한 징벌”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우리는 북한 당국이 얼마나 세계적 규범을 짓밟는 야만적 집단인가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원래 외교관 특히 대사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그 신변을 보호하고 전쟁이 일어나도 제일 먼저 무사하게 본국으로 돌려 보낸다는 것이 국제법의 대원칙이자 인류 공통의 약속이다.
IS와 같은 광기의 집단같으면 모를가, 지금 지구 어느 곳에 남의 나라 대사를 칼로 찔렀으니 참 잘 했다고 찬양하는 국가나 집단이 있는가?
 
하기는 북한으로서는 이같은 일은 식은 죽먹기인지도 모른다.
북한은 지금 수 십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스로 핵보유국으로 자처하고 그같은 지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세계의 다른 기존 핵보유국들이 절대로 하지 않았던 일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
지금까지 모든 핵보유국들은 그들의 핵무기가 전적으로 방어용이라고 소리를 높여 주장해 왔다. 절대로 어떤 나라를 지목하고 핵무기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일이 없다.
유독 북한만이 아직 완성도가 확실치 않은 핵 탄두 몇 십발을 갖고 걸핏하면 미국이나 심지어 남한에 대한 핵 공격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월27일에도 북한군 최고위층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군 결의대회 연설에서 “우리 군대는 악의 총본산인 백악관과 펜타곤을 향하여, 태평양 상의 미제 군사기지와 미국 대도시 들을 향해 핵탄두 로켓을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호언했다.
이어 지난 3일에는 이수용 외무상이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미국을 핵으로 선제타격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이런 망칙한 폭언을 현대국가의 지도층이 함부로 내뱉는 야만스런 국가가 이 지구상 어디에 또 있겠는가?
 
원래 핵무기에 의한 공격은 그것이 상대방에 주는 인명피해가 워낙 천문학적이며 지옥과 같은 고통과 대량 살상을 입히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상대가 미워도 인도적 견지에서 핵 공격을 함부로 입 밖에 내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는 것이 불문률로 되어 왔다.
심지어 군사전략가나 정치학도가 순전히 이론적으로 핵 전쟁에 관한 전략을 논의할 때에도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기(Thinking the Unthinkable)’라는 전제를 달 정도로 조심스럽게 다룬다.
그것을 일국의 지도층 인사가 상대국 대도시를 핵공격하겠다고 마구 위협하는 것을 보면 이들은 이성도, 인간성도, 양심도 다 내 던진 악귀(惡鬼)의 상(像)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핵전쟁을 에워싼 이론이 최근들어 서서히 바뀌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류의 과학이 급속히 발달함에 따라 핵무기 방어기술(MD: Missile Defense)이 매우 고도화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핵무기는 절대적인 비대칭 최종무기로,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이 쪽에서도 핵을 갖고 보복능력을 과시하여 적을 억제하는 것 밖에 길이 없었다.
종래의 MD 장비의 성능을 보더라도, 패트리엇 미사일이 처음 등장했을 때 핵탄두 로켓에 대한 명중률은 9%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의 최신형 요격 미사일의 명중률은 70~80%에 이른다고 한다.
이것 만으로는 아직 완전한 것이 아니지만 곧 95~100% 달성도 꿈만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이것이 5년 후가 될지, 10년 후가 될지 그리 멀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 때가 되면 북한이 수 백만명의 백성을 굶어죽게 하면서 만든 핵무기가 완전히 종이 호랑이가 되고 만다.
지금 북한이 극도로 초조감을 보이고 호전적 자세를 격화하고 있는 것도 곧 그들의 핵무기가 무용지물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번 리퍼트 대사 상해사건은 한국민들이 우려하는 가운데서도 리퍼트 대사 스스로가 벌써 “같이 갑시다”라고 트위터로 우리를 거꾸로 격려했고, 케리 국무장관은 “우리는 분별없는 폭력행위에 결코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고한 한미동맹을 새삼 강조했다.
우리는 그리 멀지 않아 인류의 공적(公敵)들이 쓸모없는 핵무기를 안고 스스로 붕괴하는 날이 올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꾸준히 전진할 따름이다.
꿈의 남북통일이 현실화되는 것도 그때 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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