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조선일보

   





주필 칼럼
김상진
추천도서
최재휴
빛과 소금
박승로
생각의 숲
신윤일
믿으며 살며
심호섭
의학칼럼
김정범
CPA 코너
박영권
통통통칼럼
오흥수
경희한방의료
김덕진

사설 한인사회에 부는 한국대선 바람

2008.05.07 21:49

chosun 조회 수:1195

신문발행일 2007-09-07 
||||천신만고 끝에 한나라당 대권주자로 확정된 이명박 후보가 최근 재외동포에 선거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추석 이전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6월말 헌법재판소가 내린 참정권 제한에 대한 위헌 결정이후 대권주자로서 "이번 대선부터 재외동포에 투표권을 주자"고 공식적인 의견 표명을 한 것이다.
한국정부 통계로 290만명을 넘어선 재외국민들이 대선에 참여하면 대체로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래서 추석전에 법안을 통과시켜 현재 앞서고 있는 판세에 확실한 '도장'을 찍겠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계산이다.
하지만 재외동포의 선거 참여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까닭인지 대통합민주신당측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느긋한 입장이다. 신당 의원들은 아예 지지기반으로 여기는 유학생과 상사원 등 단기체류자에게만 일단 투표를 허용하고 장기체류자인 영주권자등의 투표권은 단계적으로 도입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내년 연말까지 관계법을 개정하라고 결정한 상황이어서 결국 재외동포들의 올해 대선 참여여부는 전적으로 정치권의 이해와 합의에 달려 있는 셈이다.

투표권 관계없이 열기 '후끈'

참정권 도입시기를 둘러싼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의 줄다리기와는 관계없이 미주 한인사회에는 이미 정치 열풍이 불고 있다. LA나 뉴욕 등 규모가 큰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유력 후보별로 후원회가 결성돼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고 지지 정당과 후보에 따라 한인간의 반목양상도 빚어지고 있다.
LA의 경우 확정되지도 않은 참정권을 놓고 벌써부터 한인을 위한 투표소를 몇 개나 설치해야 하는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니 한국 대선에 대한 체감 열기가 상당히 높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애틀랜타와 동남부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미 지난해부터 이명박후보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인사회에 세를 확장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왔다. 올해 후원회를 결성한 이들 지지그룹은 이명박후보가 한나라당 대권주자로 확정되자 일부 지역신문에 광고를 게재하며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선언했다.
현 한국정권에 대한 미주 한인사회의 지지도가 워낙 낮은 탓이어서 아직 여권 후보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모임은 결성되지 않았지만 대통합민주신당의 대권주자가 조만간 확정되면 유사한 형태의 후원회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짝사랑은 이제 그만

민주사회에서 유력 정치인에 대한 후원활동이나 선거 지원은 당연한 권리이고 한인들의 경우 정치적 역량 향상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한국 정치인들에만 집중돼 있고 특히 대통령선거라는 특수한 시기에만 뜨겁게 일어나는 정치적 관심에 대해 대다수 한인들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정치인에 대한 한인들의 후원활동이 대부분 혼자만의 '짝사랑'으로 끝나버린 과거의 예가 너무 많아 "또 시작이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해당 정치인을 후원하는 대가로 무엇을 얻어오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후원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보다는 '끼리끼리' 모여 자신들만의 만족으로 끝났던 전례가 적지 않았던 까닭이다.
자신이 후원한 정당 후보가 집권에 성공하면 선거후 한국에 몰려가 함께 사진을 찍고 민주평통 등의 감투를 얻어오는 '개인적인 성공'에 집착하는 인사도 많아 더욱이 한인사회의 공감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한 한인인사는 "한국 정치권에 쏟는 노력의 절반만 주류 정치인사에 기울이고 차세대 정치력 향상에 투자했다면 한인들의 미국내 정치적 위상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냉소적인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이런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번만큼은 무조건적인 지지에 앞서 참정권 등 한인사회의 현안을 종합해 지지 후보측에 전달하는 한편 지속적이고 '아름다운' 정치력을 갖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