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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주간동남부] 주사의 난(亂)

by 조선편집국 posted Dec 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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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감초·줄기세포…효과와 안전성은?



지난 11월 중순부터 박 대통령의 각종 미용 주사 처방 관련 의혹이 계속됐다. 그리고 어제(5일) 청와대가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태반주사', '백옥주사', '감초주사'를 처방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렇다면 이들 주사는 어떤 효능과 부작용이 있을까?
태반주사는 태반을 원료로 하여 혈액과 호르몬을 제거하고,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완전히 분해한 주사 약제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태반주사의 효능을 인정한 부분은 간기능 개선과 갱년기 증상 개선 두 가지 뿐이다. 하지만 일부 병원은 피로 회복, 미백, 피부재생 태반주사를 더 넓은 범위에 적용시키고 있다. 간기능 등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습관적으로 태반주사를 맞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미용을 목적으로 주사를 지속적으로 맞을 경우 몸에 부담이 돼 두드러기, 나른함,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간 사용에 따른 부작용 위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도 없기 때문에, 부작용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
감초주사는 감초추출물인 글리시리진,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스테인과 글라이신 성분으로 된 영양주사다. 글리시리진 성분은 스테로이드와 구조가 비슷해 항염효과와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있고, 시스테인과 글라이신 성분은 항산화 효과가 있다하지만 많은 양을 장기간 투여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저칼륨혈증에 의한 전신마비나 부정맥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루타치온은 간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항산화 물질로, 간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을 해독한다. 따라서 지방간 등의 간질환을 치료할 때 글루타치온 성분이 든 정맥주사를 맞으면 효과를 본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이 주사를 맞고 피부가 백옥(白玉)처럼 하얘졌다고 해서 '백옥주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하지만 글루타치온이 피부 미백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시험 결과는 없다. 글루타치온의 부작용과 관련, 필리핀식품의약품청(FDA)은 2011년에 "피부 미백을 목적으로 글루타치온을 주사하면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많은 의사들은 효과나 적응증 등을 확실히 인정받지 않은 상태에서 맞으면 문제가 커질 수 있으므로 피부 미백을 목적으로 이 주사를 안 맞는 게 좋다고 말하고 있다.
어제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2차 기관보고에서 청와대 이선우 의무실장은 "백옥주사, 태반주사, 감초주사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놓은 것이 맞냐"는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필요한 처방에 따라 처치가 됐고, 처방에 포함된 부분은 맞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또 "태반주사의 경우 청와대 내에서 환자로서 처방받은 사람은 박 대통령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이 '줄기세포' 주사를 맞았다는 의혹도 있다. 지난달 19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등장한 한 바이오 기업 근무 경험자는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시절 불법으로 줄기세포 주사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이 맞은 것으로 인정했거나 맞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각종 주사의 성분과 효능, 부작용을 알아봤다.

◇태반주사, 간 기능·갱년기 증상 개선… 부작용 연구 제대로 안 돼
태반주사는 태반을 원료로 해 혈액·호르몬을 제거하고,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완전히 분해한 주사다. 태반은 태아와 모체의 자궁벽을 연결, 영양 공급·가스 교환·노폐물 배출의 기능을 하는 기관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태반주사가 피로 회복이나 미백(美白), 피부 재생 효과를 낸다고 홍보하며 처방을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태반주사의 효능은 '간 기능 개선'과 '갱년기 증상 개선' 두 가지뿐이다. 간 기능이 떨어지는 등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을 때 습관적으로 태반주사를 맞으면 각종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두드러기, 나른함, 메스꺼움이다. 약물을 장기 투여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결과도 없는 상태다.
◇백옥주사, 간 기능 개선 시키지만, 백반증·피부위축 위험
백옥주사의 주성분은 글루타치온이다. 글루타치온은 간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항산화 물질로, 간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을 해독한다. 따라서 지방간 등의 간질환이 있을 때 글루타치온 성분이 든 정맥주사를 맞으면 효과를 본다. 하지만 유명 연예인들이 이 주사를 맞고 피부가 하얘졌다고 해서 '백옥주사'라는 이름이 붙고, 미용 목적으로 쓰는 병원이 늘었다. 미용 목적으로 백옥주사를 처방하는 일부 병원은 글루타치온이 멜라닌 색소 합성을 막아서 피부를 희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글루타치온이 피부 미백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시험 결과는 없다. 필리핀식품의약품청(FDA)은 2011년에 "피부 미백을 목적으로 글루타치온을 주사하면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백반증, 저색소증, 피부위축 같은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있다.
◇감초주사, 항염·간 기능 개선 효과 있지만, 부정맥 위험 
감초주사는 감초추출물인 글리시리진,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스테인과 글라이신 성분으로 된 영양주사다. 글리시리진 성분은 스테로이드와 구조가 비슷해 체내 염증을 완화하는 항염효과와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 시스테인과 글라이신 성분은 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많은 양을 오래 투여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저칼륨혈증에 의한 전신 마비나 부정맥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줄기세포주사, 식약처 허가 질병 4개뿐… 암 유발 위험도
줄기세포주사는 체내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배양·증식시켜 투여하는 주사다. 줄기세포는 여러 종류의 신체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세포다. 체내에서 같은 종류의 세포들을 재생산하는 작용을 해 손상된 세포를 정상 세포로 재생시킨다. 이로 인해 체내에서 노화된 세포를 되돌려 놓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특정 효능을 인정받아 허가를 받고 시판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는 심근경색·무릎연골 손상·크론병·루게릭병 치료제 4가지이다. 또 식약처 허가를 받지 않고 의료기관이 배양·증식한 줄기세포 주사는 불법이기 때문에, 과거 해외에서 수천만 원 짜리 줄기세포 주사를 맞고 돌아오는 불법 시술이 논란된 적이 있다.
한편 심근경색·무릎연골 손상·크론병·루게릭병에 쓰이는 허가받은 주사 외에는 줄기세포 주사를 어느 정도 양을 얼마나 자주 맞아야 효과가 있는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부작용의 우려도 있다. 부작용을 일으키는 명확한 과정이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줄기세포 주사제 사용이 암 유발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가 있다. 줄기세포를 혈관에 주사한 뒤 혈전(핏덩이)이 생겨 폐혈관이 막히는 폐색전증이 유발됐다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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