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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통칼럼 반듯한 말 한마디

2016.12.02 16:21

조선편집 조회 수:418

신문발행일  


영국 광고 컨설팅 업체 『퍼플 페더(Purple feather)』사가 제작한 유명한 영상이 있다. 이는 스토리텔링 광고의 예로서, 단어 몇 개가 일으킬 수 있는 엄청난 변화를 보여준다. 거리에서 한 시각장애인이 “I’m blind. Please help! (저는 소경입니다. 도와주세요)” 란 문구를 써 놓고 구걸한다. 그런데 적선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한 여성이 그 앞을 지나다가 문구를 “It’s beautiful day and I can’t see it. (아름다운 날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을 볼 수 없네요)” 라 바꿔 놓는다. 그러자 갑자기 많은 행인들이 적선을 한다. 이 영상은 “Change your words! Change your world! (당신의 말을 바꾸라. 당신의 세상을 바꿔라)” 는 문장으로 끝난다.
이 방식의 혁신적인 광고는 영상으로도 하지만 문구로도 한다. 그 예로 ‘사과 함유량 몇 %, 바나나 약간’ 이란 관행과 이해가 어려운 표시를 ‘사과 3개 반, 바나나 반 개’, ‘며칠까지 사용하세요(use)’를 ‘며칠까지 즐기세요(enjoy)’ 그리고, 유리병 라벨의 글을 거꾸로 써 놓고 뒤집어 보면 ‘잘 흔들어서 마시세요’ 란 내용의 광고가 그것이다.
과연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 위력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이런 말 한마디의 힘은 어느 분야에서나 나타난다. 부모가 사랑하는 자녀에게 잘 사용한 금쪽같은 “정직함을 가르치는, 용기를 길러주는, 기분을 밝게 하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목표를 갖게 하는, 안정감을 주는, 활발하게 하는, 감사와 감동을 가르쳐 주는” 지혜로운 말 한마디는 자녀들의 미래를 열어주고 행복과 축복의 길을 열어준다. 그리고 무심코 사용한 말 한마디는 자신과 타인을 죽이기고 살리기도, 친구를 얻기도 원수를 맺기도, 평화를 만들기도 싸움과 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관계가 깊으면 깊을수록 상처를 크게 준다. 그리고 힘이 있는 자리는 물론이고 시민의 말 한마디도 마찬가지다.
말 한마디로 감정을 상하게 하고 인생을 망치기도 한다. 옛날에 중국 동진에 사마요라는 왕은 어린 나이에 등극했다. 주변국들과 전쟁을 하느라 국력은 소진되고 신하들의 간섭은 심해졌다. 그는 궁녀들과 술을 마시며 지내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하루는 모든 궁녀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술에 만취된 왕은 이미 술을 많이 마신 총애하는 장귀비에게 지속해서 술을 권했다. 너무 마신 그녀가 사양하자, 사마요는 장귀비를 향해 ‘너는 나이가 들어 한물갔구나. 진작에 너를 내쳤어야 했는데’ 했다. 그날 밤 장귀비는 시녀를 시켜 이불을 얼굴에 덮어 질식사 시켰다. 왕은 자신의 말 한마디로 인해 총애하던 여인에게 죽임을 당했던 것이다.
솔로몬왕의 사후에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되었다. 심한 세금에 시달리던 백성들이 몰려와 르호보암 왕에게 세금 감면을 청했다. 하지만 왕은 원로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함께 자란 친구들의 말을 듣고 백성들의 청을 거절하며 “내 아버지는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 것이다. 내 아버지는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였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할 것이다.” 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둘로 나뉘었다.
말은 동물과 식물에게도 그 영향을 끼친다. 같은 조건하에서도 저주의 말을 들으면 식물이 병들어 죽고 축복의 말을 들으면 왕성하게 자란다. 성 벌 뱅크는 만물이 들을 귀가 있다고 믿고 이 원리를 활용하여 가시 없는 선인장을 개발 했다. 고로 성현들마다 말의 중요함을 강조했는지 모른다.
예수님이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려 십자가에 달리셨다. 두 강도도 함께 달렸다. 한편 강도가 예수님을 향해 조롱했고, 다른 편 강도는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느냐 우리는 우리의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 당연하거니와 이분은 행한 것이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하고,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 했다.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르리라’ 성경은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하셨다. 쉽고도 어렵지만 반듯한 말 사용법을 익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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