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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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발행일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서명과 집회, 반대로 박 대통령 하야에 반대하는 서명과 집회도 있었다. 얼마전 조지아 아틀란타 CNN 앞에서도 백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하야를 촉구하는 모임을 가졌다는 기사가 있었다. 애국자들은 우리와 함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가 끝까지 물러설 수 없다 하며 서로가 상처를 주고 상처를 입는다. 때로는 서로를 비하하며 적대적 감정을 갖기도 한다. 때를 이용해서 정치적 기회와 기반으로 삼는 사람들도 많다. 이를 보면서 옳고 그림을 떠나 참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외국에 거주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우리는 외국에서 나그네로 살고 있다. 땅이 작아 미국의 웬만한 한 주만큼도 안되는 나라, 세계 유일의 분단국, 지하자원도 별로 없는 나라다. 외국인들과 만나 “당신은 노스에서 왔냐”, “사우스 코리아에서 왔냐”란, 비아냥 질문을 자주 받아야만 하는 우리들이다. 지금 세계정세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세계속에 한국의 위상은 높아졌다고 하나 아직 그 갈 길이 멀다. 모두 함께 힘을 합해 뛰고 뛰어도 갈 길이 먼 나라다. 정당정치는 좋으나, 당파싸움이 되면 경험처럼 나라가 위태로워진다. 지금 우리는 이럴 때가 아니다. 도대체 이런 파벌 다툼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우리 민족은 원래 단일민족으로 당파싸움이 없었다. 당쟁의 시작은 선조 때다. 이조전랑이었던 김효원과 심의겸의 대립에서 시작되었다. 이조전랑의 직위는 낮았으나 관리를 임명하는 자리로, 이조판서도 간여하지 못했다. 그 자리는 전임자가 후임자를 반드시 추천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김효원이 추천을 받을 때, 이조참의 심의겸이 반대했고, 김효원이 이조전랑의 직위를 얻은 후, 임기가 끝나고 후임자로 심의겸의 동생 심충겸이 물망에 올랐으나 김효원이 이를 거절한 것이 요인이 되었다. 유생들도 둘로 나뉘어 서로 대립했다. 기록에 의하면 김효원의 집이 도성 동쪽인 건천동에 있어 동인, 심의겸의 집이 도성 서쪽인 정동에 있어 서인이라 불리게 되었다. 초기 동인에는 이황, 조직과 같은 문인이 많았고, 서인에는 이이와 성혼의 계통이 많았다. 그후 동인은 남인 북인, 서인은 노론 소론으로 갈라져 사색당파가 되었다. 그리고 당파싸움의 내막은 외 삼천(지방관리 삼천 명)과 내 팔백(대신 팔백 명)의 벼슬자리 다툼이었다. 참 살기 힘든 시절 벼슬자리는 출세요, 철 밥통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 경제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출세와 철 밥통 자리에 집착하면 모두가 어려워진다.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을 두고 열심히 뛰고 실패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가난한 자들과 중산층의 밥그릇을 채워주지 못한 것이라 한다. 과거 클린턴 대통령은 1992년 당시 지지율 90%였던 H.W. 부시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It’s the economy, stupid.(문제는 경제다. 멍청이)” 란 구호 하나로 대역전승을 했다는 것이다.  돈은 유용한 것이다. 고로 돈이 최대의 관심사가 되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세상에 돈으로 살 수도, 할 수도 없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하버드 교수, 마이클 샌텔은 강의 노투를 정리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라는 책에서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 인간의 도덕과 가치는 결코 돈으로 살 수 없다’ 주장한다. 모든 것을 돈으로 사고팔려는 사회에서 시장이 가지는 도덕적 한계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 반면에 다산 정약용처럼 돈의 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네덜란드 속담에 ‘돈으로 집은 살 수 있지만 가정은 살수 없다. 돈으로 시계는 살 수 있지만 시간은 살수 없다. 돈으로 침대는 살 수 있지만 잠은 살수 없다. 돈으로 책은 살 수 있지만 지식은 살수 없다. 돈으로 의사는 살 수 있지만 건강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직위는 살 수 있지만 존경은 살수 없다. 돈으로 피는 살 수 있지만 생명은 살수 없다. 돈으로 섹스는 살 수 있어도 사랑은 살수 없다.’란 말이 있다. 모두 돈과 출세의 일색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문제의 뒤에는 출세와 돈이 항상 걸려있다. 이 문제와 얽히지 않는 유일한 곳은 천국뿐이리라. 그곳은 돈, 벼슬, 아름다움, 힘, 지식, 착한 마음으로도 할 수도 살 수도 없다. 예수를 믿음으로만 가는 곳이다. 사상과 이념이 그렇게 큰 것일까? 안 싸우면 안 될까? 여와 야가 친부모요 형제라면 어떨까?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란 말씀처럼 살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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