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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통칼럼 유익을 주는 똥

2016.11.04 16:54

조선편집 조회 수:834

신문발행일  


과거에는 채독으로 죽었다는 사람이 간혹 있었다고 한다. 채독이란 채소를 날것으로 섭취해서 생기는 온갖 질병을 말한다. 채소 속에 있는 독 혹은 채소에 묻은 기생충 때문에 발생하는 병이다. 똥은 해보다는 주는 유익이 더 많다. 똥은 영어로 'poop, dung, droppings' 이다. 동양에서는 '쌀이 소화되고 남은 찌꺼기'라 해서 분(糞) 혹은 변(便)이라 했다. 그것이 주는 해와 유익의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배설물에 관한 기록들을 남겼다. 우리나라도 과거는 고사하고 요즘 일명 의학박사로서 똥박사란 별칭이 붙은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니 예외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똥과 오줌이라는 직설적 표현과 똥오줌의 역사라는 표현까지 책으로 내어 놓은 사람은 마르탱 모네스티에다. 그는 작가요, 기자요, 사진작가이면서 여행가였다. 독창적 작가로 정평이 있는 그는 식인종 식인풍습의 역사와 기이성, 그리고 털의 역사와 기이성에 관해서도 저술했다. 마르탱은 똥오줌의 역사라는 책 서두에서 '위선적인 세련 따위는 다 집어치우고'라 하면서 똥과 오줌에 관한 짧지 않은 양의 책을 펴냈다. 그의 지적에 의하면 먹는 것만큼 배설도 인류 생존 역사와 함께 나란히 했고, 사회과학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배변양은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건강한 사람이 평균 하루 배출하는 소변량은 1.5리터, 대변은 200g 정도다. 그리고 이를 환산하면 현 지구 인구가 하루 배출하는 소변의 양은 80억 리터, 대변의 양은 12억kg 정도가 된단다. 그 엄청난 양의 배설물들이 음으로 양으로 좋게 나쁘게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모 교수는 건강한 사람은 무엇을 먹든지 뒤끝 없이 한덩어리 바나나형 황금색 똥을 보는 것이 건강한 징조의 최고 쾌변이라 했다. 전혀 근거 없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먹는 양과 종류에 따라 대소변의 양, 색, 냄새가 달라진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그래서 로마 귀부인들은 소변의 냄새에 장미의 향이 나게 하기 위해 향약을 복용했다는 기록까지 있다니 참 흥미롭다. 박재갑 교수는 30년간 육천회의 수술을 하고, 대장암 수술만 오천번 이상 집도한 대장항문암의 최고 권위자이다. 그는 건강하면 똥 냄새가 고약하지 않고 채식을 많이 하면 배변 양이 많아지고 굵은 똥은 대장이 건강하다는 증거요. 신생아 배내똥과 죽기 직전 똥은 닮은꼴이라 했다. 그리고 변의(변을 보고 싶은 느낌)만 느끼고 잘 나오지 않으면 일부 직장의 병을 의심해 보아야 하고, 배변은 하루의 시작이자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조언한다. 그리고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차한 박사는 그의 책 "똥이야기"에서 배변은 떠나보내야 하지만 결국 우리의 유익이 되는 모순적인 신비가 숨어있다. 의사로서의 경험과 영적인 눈을 가지고 육신과 영혼을 모두 살피는 시간을 가졌고 그 결과물을 저서 "똥 이야기"로 펴냈다고 한다. 똥이 주는 유익한 교훈은 다양하다. 어떤 똥에 관한 말이든 정신적, 도덕적, 실제적, 영적인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고로 옛 사람들이 사용하던 말 중에 '뱃속에 똥만 들었나! 똥보다 못한 사람! 똥지게나 지게 해야지!'란 등의 표현들은 나름의 의미들을 담고 있다. 이런 표현들은 역으로 좋지 못한 사람들의 도덕성을 지적하여 고치게 하거나, 고생 혹은 힘든 일을 상기시켜 공부를 게을리 하는 자녀 혹은 젊은이들을 경계하기도 했다. 한편 동양 여러 나라 사람들은 배설물을 유익한 약으로 직접 활용했다. 일본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나라에서는 한의학 혹은 민간요법, 현대의학에서도 배설물들을 토대로 약물을 추출해 쓴다. 골병든데 쓰는 약, 고혈압, 당뇨약의 일부가 그것이다. 고온에서 오랜 숙성기간을 거쳐 정제하여 여러 한약 신약들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 외에 유익한 점은 농사의 거름으로 썼다. 모교수의 말처럼, 똥 중에 가장 거름발이 센 것은 인분이다. 그리고 닭똥, 돼지똥, 소똥 순이다. 영적인 교훈도 담겨있다. 성경은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러운 것이 아니요, 나오는 것 곧 사람의 마음과 입에서 나오는 것이 참으로 자신과 타인을 더럽히는 것이라 한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세상 사람들이 귀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배설물로 여겼다. 세상에는 취함으로, 간직함으로, 주고 나눔으로, 때로는 버림으로써 유익한 것이 있다. 그것을 잘 분별하지 못해 화를 당하기도 한다. 지금, 복을 위해 내가 취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일까? 판단은 각자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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